[정명의기자]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LG 트윈스가 이번에는 오랜 기억 속으로 사라져버린 연승에 도전한다.
LG는 지난 22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리즈의 완투를 앞세워 9-1 승리를 거뒀다. 9이닝 1실점을 기록한 리즈는 한국 무대 데뷔 후 3년만에 첫 완투승을 신고했다.
완투승도 완투승이지만 리즈에게는 개인 6연패를 끊어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리즈는 지난 4월10일 NC전에서 시즌 2승을 따낸 이후 이날 삼성을 상대로 승리투수가 되기까지 6번의 등판에서 모조리 패전투수가 됐다.
이번에는 LG가 팀 연승에 도전할 차례다. 올 시즌 LG는 총 3차례 연승을 기록했다. SK와의 개막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한 것을 시작으로 4월9일~10일 NC를 상대로 2연승, 4월12일~14일 한화를 상대로 3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이후 그 흔한 2연승도 한 번 없다.
반대로 연패는 많았다. 2연패가 2차례, 3연패가 1차례, 4연패가 2차례 있었다. 특히 2차례의 4연패를 모두 5월에 당하며 최근 팀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LG의 5월 성적은 4승11패(승률 0.267). 연승은커녕 연패를 끊어내기 바쁜 모습이다.
다시 한 번 연승에 도전할 기회가 생겼다.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 리즈가 연승의 조건을 만들었다. 다음은 주키치가 연승을 성립시킬 차례다. 부진으로 인해 2군에 내려가 있던 주키치는 23일 1군에 복귀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주키치 역시 승리를 맛본 것이 오래 전 일이다. 지난 4월12일 한화전 승리가 마지막이다. 공교롭게도 LG의 마지막 연승이 시작됐던 경기다. LG가 그동안 연승을 달리지 못했던 것은 사실 승리를 따내지 못했던 주키치에게도 책임이 있다.
주키치 개인적으로도 더는 물러날 곳이 없다. 부진이 계속될 경우 LG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을 마칠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지난 2년간 보여줬던 에이스급 피칭을 재현해내야 한국 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심리적으로 불안해 하는 것이 더 큰 문제. 다혈질적인 성격을 복귀 첫 경기에서 어떻게 다스리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LG는 6월부터 현재윤, 유원상, 이진영 등 핵심 부상선수들이 1군에 복귀할 예정이다. 부상병들이 복귀할 때까지 최대한 5할 승률에 다가서 있어야 반격을 노려볼 수 있다. 22일 현재 LG의 성적은 16승21패. 5할 승률에 가까이 가기 위해서는 연승만큼 좋은 것도 없다. 만약 LG가 23일 삼성전에서 승리하게 된다면 무려 39일만의 연승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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