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양수기자]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한층 강렬해진 탭댄스로 관객들에게 가슴 후련한 감동을 선사한다.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미디어콜이 열렸다. 이날 한진섭 연출가는 "두가지에 역점을 두고 작품에 임했다"며 탭댄스의 업그레이드와 신인의 과감한 기용을 꼽았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페기 소여가 브로드웨이의 유명 연출가 줄리안 마쉬의 새 뮤지컬 '프리티 레이디'를 통해 최고의 뮤지컬 스타로 탄생하는 과정을 그린 쇼 버라이어티.
뉴욕 브로드웨이를 옮겨놓은 듯한 무대 세트와 화려한 의상, 신나는 탭댄스 군무가 압권인 작품이다. 하지만 2013년판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또한번 업그레이드를 시도했다.
한 연출은 "이 작품이 한국에 들어온 지 어느새 20년이 흘렀다. 그간 배우들의 기량이 좋아졌다. 기본 내용에 화려하고 멋진 탭댄스를 집어넣어 다시 안무를 짰다.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5개월까지 연습했다. 관객들에게 시원하고 후련한 장단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주인공인 페기 소여 역으로 신인배우들을 과감히 기용하는 용기를 보였다. 1930년대 미국 대공황기에 무명의 코러스 걸이 우여 곡절 끝에 브로드웨이 최고의 스타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다룬 이번 작품에서 페기 소여는 드라마틱한 인생역전을 이룬 인물이다.

한 연출은 "정단영은 10년 전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앙상블로 시작한 배우다. 10년간 페기소여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왔다. 결국 오디션을 거쳐 같이 하게 됐다"라며 "더블 캐스팅된 전예지는 연습때는 고등학생이었다가 이제는 대학생이 됐다. 뮤지컬 '애니'의 주인공를 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익숙한 인물도 좋지만 이번 작품은 실력있는 신예를 기용해 전반적으로 작품을 업그레이드했다. 여기전했다. 에 드라마도 찰지고 쫄깃쫄깃하게 만들었다"라며 "배우들 역시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관객여러분이 작품을 많이 좋아하시리라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데뷔 10년 만에 첫 주연을 맡은 전단영은 가슴 벅찬 감동을 억누르지 못했다. 전단영은 "뮤지컬을 시작한 지 10년만에 첫 주인공이다. 오디션 결과가 발표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질문을 했다. 감격스럽고 벅차고 굉장히 행복하다"라며 "드디어 그 날이 왔고 열심히 하고 있고 행복하다"고 말하며 울먹여 가슴을 짠하게 했다.
전예지 역시 "성인이 된 이후 첫 뮤지컬 주연이다. 오디션을 보고 벌써 6개월이 지났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라며 "내가 '브로드웨이 42번가'를 보며 페기소여를 꿈꾼 것처럼 많은 분들이 나를 보며 즐거운 꿈을 꾸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2013년판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박상원, 남경주, 홍지민, 김영주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과 신예 정단영, 전예지, 전재홍, 이충주 등이 함께 한다. 6월30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7월9일부터 28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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