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넥센이 가장 먼저 시즌 20승 고지를 밟았다.
넥센은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20승(10패)을 달성하면서 선두를 지켰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0승 선착이다. SK는 마무리 박희수가 무너지며 역전패를 허용, 연승에 실패했다.
승부는 1-2로 뒤진 8회말 넥센 공격에서 갈렸다. 허도환 타석 때 대타로 나선 서건창이 SK 선발 윤희상으로부터 볼넷을 골랐고, 장기영이 좌측 안타를 더했다. 서동욱의 희생번트로 주자는 2, 3루로 진루했다. 윤희상은 오윤을 3루 땅볼로 처리해 투아웃을 잡고 마운드를 박희수에게 넘겼다.
박병호가 고의4구로 걸어나가 2사 만루가 됐다. 역전 찬스에서 강정호가 가운데 담장을 원바운드로 넘어가는 인정 2루타를 때려 두 명의 주자가 홈인, 3-2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2사 2, 3루에서 이성열마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 점수는 5-2로 벌어졌다. 결국 박희수는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전유수로 교체됐다.
이전까지는 SK의 흐름이었다. SK는 넥센 선발 김병현이 흔들린 틈을 타 선취점을 올렸다. 2회초 1사 후 한동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물꼬를 텄다. 이어 박재상과 조인성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2사 만루를 만들었다. 다음 최윤석까지 초구에 사구를 얻어 밀어내기 득점을 올렸다.
5회초 넥센이 이성열의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성열은 첫 타자로 나서 윤희상의 초구 121㎞ 높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연결했다. 시즌 9호 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자 SK가 곧바로 달아났다. 6회초 조동화가 좌측 안타에 이어 연속 도루로 3루까지 갔고, 김상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들어와 2-1로 리드를 가져왔다. 그러나 박희수가 흔들린 SK는 역전패를 당했다. 7.2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던 윤희상은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김병현은 8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3승(1패)을 올렸다. 한국 무대 진출 이후 최다 이닝 소화 기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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