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완투도 가능할 정도의 페이스였지만 6회말 투구수 관리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7이닝 투구에 만족해야 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 LA 다저스)이 호투를 하고도 승리를 추가하는데 실패했다. 류현진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1-1 동점 상황에서 강판해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류현진은 경기 초반부터 투구수 관리를 잘 하며 완투도 가능한 페이스를 보였다. 1회말을 공 18개로 삼자범퇴 처리한 뒤 2회말에는 단 7개의 공으로 세 타자를 돌려세웠다. 3회말에도 14개, 4회말에도 9개의 공으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냈다.
5회말을 17구로 마무리한 것까지 괜찮았다. 5회까지 류현진의 투구수는 65개. 충분히 8~9회까지 던질 수 있는 페이스였다. 그러나 6회말이 문제였다. 류현진은 6회에만 무려 32개의 공을 던지며 한계 투구수에 근접하고 말았다.
풀 카운트 승부만 네 차례가 나왔다. 선두타자 1번 루벤 테하다부터 4번 루카스 두다까지 4타자 연속 풀 카운트 승부. 결국 류현진은 볼넷과 안타 2개, 폭투로 실점하며 1-1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승리투수 조건이 날아가면서 투구수까지 많아졌다. 6회말을 마친 뒤 류현진은 벌써 97개의 공을 던지고 있었다.
다행히 류현진은 7회말을 공 12개로 삼자범퇴 처리, 총 투구수 109개로 자신의 임무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6회말 32개의 투구수가 아니었다면 더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종전 4.01에서 3.41로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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