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목동구장에서 23일 열릴 예정이던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맞대결은 비로 취소됐다. 24일 경기에 두산은 23일 선발 예고했던 노경은을 그대로 내세운다. 그러나 넥센은 23일 선발 예정이던 강윤구 대신 24일에는 브랜든 나이트가 마운드에 오른다.
넥센이 선발투수를 변경한 데는 이유가 있다. 염경엽 감독이 정한 로테이션 원칙 때문이다. 염 감독은 브랜든 나이트, 앤드류 밴헤켄, 김병현을 팀의 1, 2, 3선발로 정했다. 강윤구와 김영민이 세 선수의 뒤를 이어 등판하는 순서다.
그런데 강윤구와 김영민은 등판 시기가 조정이 가능하다. 팀이 처한 상황과 우천 취소 등이 나올 경우에 한해서다. 그렇다고 둘의 등판이 들쑥날쑥한 건 아니다. 원칙이 있다.
염 감독은 "강윤구와 김영민의 경우 등판일을 뒤로 미룰 순 있다"며 "그렇지만 등판 간격을 앞당기진 않겠다"고 했다. 그는 "(등판을)늦추는 부분은 크게 신경 쓰일 일이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반대로 앞당겨서 둘이 나오는 일은 없게 한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강)윤구와 (김)영민이는 아직 선발로서 자기만의 루틴이 잡혀있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비 때문에 23일 등판을 거른 강윤구는 25일 경기에 선발로 나오고 나이트는 원래 예정됐던 24일 그대로 선발 등판한다는 것이다.
또한 염 감독은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상대하는 팀과 전적을 고려한 등판 일정 조정도 고려하고 있다. 그는 "아무래도 상대전적에서 우위에 있는 선수가 나설 수 있도록 최대한 일정을 맞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이유로 24일 두산전에 나이트가 나오는 게 맞을 수도 있다. 넥센은 지난 시즌 두산과 상대전적에서 10승 9패로 앞섰다. 그 중 4승(1패)을 나이트가 책임졌다. 강윤구는 두산을 상대로 1패를 기록했다. 염 감독은 우천으로 하루를 쉬고 만나는 두산과의 첫 경기에 두산전서 강한 면모를 보인 나이트를필승카드로 꺼냈다. 5연승을 넘어 6연승으로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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