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의 자존심' 이승훈(25, 대한항공)이 네덜란드 선수들과의 정면승부를 강조했다.
이승훈은 2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입상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빙상연맹의 포상금 수여식에 참석했다. 이승훈은 이상화(24, 서울시청), 모태범(24, 대한항공)과 함께 식전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올 시즌을 돌아보며 2014 소치올림픽을 앞둔 각오를 다졌다.
이승훈에게는 확실한 경쟁상대가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종목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네덜란드 선수들이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 1만미터 금메달리스트인 이승훈으로서는 올림픽 2연패를 위해 반드시 꺾어야 할 대상이다.
이승훈은 "나도 좋아졌다고 생각을 했는데 네덜란드 선수들이 성장한 것을 보고 놀랐다"며 "그로 인해 자극을 받았고, 반드시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고 '타도 네덜란드'를 외쳤다.
이어 이승훈은 "얼마 전 안현수 형을 만났는데 러시아 선수들은 네덜란드 선수들을 피하기 위해 단거리에 전념한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난 네덜란드 선수들을 이기기 위해 5천미터, 1만미터에 전념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일종의 정면승부를 선언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승훈은 "욕심만 낸다고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최대한 마음을 편안히 가지며 최선을 다한다면 올림픽 결과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다시 한 번 2014 소치올림픽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한편 여자 500미터 세계 신기록을 세우는 등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이상화는 재활과 훈련을 병행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상화는 "다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지금 무릎이 좀 안 좋다. 재활을 해서 다시 좋은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운동도 항상 열심히 해야 성적이 나는 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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