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에이스 바티스타와 불펜 필승조를 차례로 내세운 한화가 짜릿한 한 점차 영봉승을 거뒀다. 한화는 21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최근 5경기서 4승째를 거두며 개막 13연패의 충격에서 완연히 벗어난 모습이다.
에이스 바티스타의 투구가 빛났다. 한화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투수인 바티스타는 6이닝 4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시속 150㎞ 안팎의 강속구를 줄기차게 뿌리며 물이 오른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바티스타가 파워피칭으로 두산 타선을 제압했다면 두산 선발 김선우는 팔색 변화구로 한화 타선을 경기 중반까지 상대했다. 탁월한 위기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4회까지 무실점하는 노련미를 과시했다. 하지만 타선 지원 부족으로 김선우는 패전의 고배를 들었다. 이날 기록은 7이닝 5안타 1실점.
살얼음판 같은 0의 행진을 한화가 깼다. 5회낸 1점이 이날 양팀에서 나온 유일한 득점이었다. 선두 추승우가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정범모의 희생번트와 한상훈의 우익수 플라이로 1사 3루가 됐다. 우타석의 이대수는 김선우의 2구째를 노려 좌익수 앞 안타를 때려냈고, 추승우는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뒤진 두산은 호시탐탐 반격을 노렸다. 7회 오재원, 이원석의 연속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지만 1사 1,2루에서 양의지가 병살타에 그쳐 찬스가 무산됐다. 한화의 최대 위기는 9회말이었다.
한화 3번째 투수 송창식을 상대로 선두 김동주가 우전안타, 홍성흔이 볼넷을 골랐다. 오재원의 희생번트에 이은 고영민의 고의사구로 상황은 1사 만루. 그러나 한화에서 가장 믿음직한 구원투수인 송창식은 양의지를 2루수 인필드플라이로 처리한 데 이어 정수빈마저 2루땅볼로 잡아내고 두 팔을 번쩍 치켜세웠다.
시즌 2승째를 기록한 바티스타에 이어 7회부터 등판한 김혁민은 1.1이닝 1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하고 홀드를 챙겼다. 마지막 1.2이닝을 틀어막은 송창식은 4세이브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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