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의 '트레이드' 선수들 기대치는?

[정명의기자] "당장 잘 하라는 건 아니야."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은 트레이드된 선수들을 곧장 1군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빨리 팀에 적응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NC는 18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2대3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투수 송신영과 신재영을 보내고 내야수 지석훈과 이창섭, 외야수 박정준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다.

새로 NC 유니폼을 입게 된 세 선수들은 이날 곧바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그 중 지석훈과 박정준은 대전 한화전에 선발 출전한다. 지석훈은 7번타자 3루수, 박정준은 3번타자 좌익수다.

김 감독은 "당장 잘하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새로 온 선수들 말고 기존 선수들도 새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롭게 가세한 선수들로 인해 기존 선수들의 경쟁심이 발동하길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이들 이적생들은 당분간 1군에서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특히 지석훈은 얇은 NC 내야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전 3루수였던 이현곤이 허리 통증으로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기 때문. 지석훈은 3루수 외에도 2루수, 유격수로도 나설 수 있다.

박정준에 대한 기대감 역시 작지 않다. 김 감독은 "맞히는 재주나 베이스러닝이 좋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적 후 곧바로 중심타선인 3번타자로 기용된 것이 박정준에 대한 김 감독의 기대치를 보여준다.

NC가 19일부터 넥센과의 3연전을 치른다는 점도 관심을 모은다. 유니폼을 바꿔 입은 선수들이 친정팀을 바로 상대하는 장면이 펼쳐질 수 있기 때문. 김 감독은 "서로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며 "좋은 볼거리가 될 것이다. 그게 프로다"라고 말했다.

당장 큰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선수들에게 분명 기대하는 바가 있다. 경쟁구도를 형성해 선수단 전체에 긴장감을 불어 넣는 것. 물론 좋은 활약까지 보여준다면 금상첨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