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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한동민, 글러브의 '하트'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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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4번 타자 한동민 "경쟁 자신있다"

[한상숙기자] SK 외야수 한동민의 글러브에 심상치 않은(?) 하트가 새겨져 있다. 'JK♥YR' 누가 봐도 연인의 이니셜이다.

동료들도 "여자친구냐?"며 질문을 퍼붓는다. 그럴수록 한동민은 난처한 표정을 지울 수 없다. 한동민이 글러브에 고이 새긴 이니셜은 부모님의 성함이기 때문이다.

한동민은 시즌 전 글러브에 부모님의 성함 이니셜을 새겼다. '(한)정관♥(이)영란'이다. 그는 "학창 시절부터 항상 형식적으로 내 이름이나 등번호를 새겼다. 그런데 이번에는 부모님 성함을 넣어보기로 했다. 나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동민은 경성대 졸업 후 2012 신인 드래프트 9라운드 85순위로 SK에 입단했다. 지난해 1군 기록은 7경기서 7타수 2안타가 전부였던 주목받지 못한 신인 선수였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주로 4번 타자로 기용되며 시즌 전경기에 나서 36타수 9안타 타율 2할5푼 6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12일 NC전에서는 데뷔 첫 홈런을 때렸고, 14일에도 2안타를 날리며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게 믿기지 않는다"며 웃었던 한동민이 서서히 주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캠프 때부터 꾸준히 기회를 얻었고, 정규 시즌에서도 제 몫을 해내고 있다. SK는 주전 선수들이 부진할 때 이명기, 한동민, 조성우 등 신인급 선수들의 활약으로 초반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

진짜 경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기존 선수들의 페이스가 올라오고, 1군 진입을 노리는 2군 선수들도 있다. 입지를 다지기 위해 캠프부터 전력을 다했던 새 얼굴들은 흐름이 꺾이면서 자연스럽게 위기를 맞을 수 있다.

그러나 한동민은 "팀을 위해서는 선배님들이 살아나야 한다. (이)재원이 형도 빨리 올라와야 한다. 나는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매일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이재원은 이만수 감독이 점찍은 4번 후보. 이재원이 돌아온다면 현재 4번으로 나서는 한동민과 경쟁을 피할 수 없다. 이에 한동민은 웃으며 "거기서 또 이기면 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캠프부터 시작된 이만수 감독의 한동민 중용. 그는 부모님의 성함을 글러브에 새기며 스스로 책임감을 부여했다. 무뚝뚝한 경상도 어머니는 "뭐 그런 걸 했노"라는 한 마디뿐이었다. 그러나 한동민의 부모님은 경기에 나서는 아들의 글러브를 보며 가장 환하게 웃고 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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