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상 첫 등판 첫 승' SK, NC에 기선제압

[한상숙기자] SK가 NC와의 첫 경기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SK는 1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5-3으로 이겼다. SK는 전날 넥센전 패배를 딛고 NC를 제물 삼아 다시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했다. NC는 전날 LG를 상대로 창단 첫 승을 올린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SK에 막혀 시즌 8패째를 당했다.

돌아온 SK 선발 윤희상은 5.1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윤희상은 전지훈련 도중 팔뚝에 타구를 맞는 부상을 당해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하고 2군 등판을 통해 컨디션을 조절해왔다. 지난 3일 2군 경찰청과의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합격점을 받았던 윤희상은 이날 시즌 첫 1군 등판 경기서 5.1이닝을 책임지며 첫 승을 챙겼다.

2회까지 6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는 등 윤희상의 출발은 좋았다. 그러나 3회 볼넷과 안타에 이어 좌익수 실책으로 점수를 내줬고(비자책), 이어 6회에도 2점을 빼앗겨 3실점을 했다. 윤희상은 6회 1사 1, 3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최영필에게 넘겼고, 최영필이 이현곤을 병살 처리해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SK 타선은 NC 좌완 에이스 아담 공략에 성공했다. 1회 첫 타자 정근우가 중전안타를 때려 출루한 뒤 희생번트에 이어 도루까지 성공하면서 순식간에 1사 3루를 만들었다. 이후 한동민이 아담의 초구를 노려쳐 선제 우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지난해 입단한 한동민의 데뷔 첫 홈런이다.

SK는 3회 정근우의 2루타에 이어 이명기의 땅볼로 2사 3루 찬스를 잡았고, 최정의 좌전 적시타가 이어져 3-0으로 앞섰다.

SK는 4회 조인성의 적시타, 5회 최정의 추가 적시타로 차근차근 점수를 보태 5-1까지 달아났다.

SK 타선은 10안타로 5점을 뽑았다. 정근우와 이명기, 최정이 나란히 2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이어갔다.

NC는 3회말 이현곤의 볼넷, 노진혁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 3루서 김종호의 뜬공 타구를 좌익수 이명기가 잡아 홈으로 던졌으나 포수 뒤로 빠졌고, 그 사이 3루에 있던 이현곤이 홈을 밟아 1-3으로 쫓아갔다. 이어 1-5로 뒤진 6회 2점을 더했으나 추가점을 뽑지 못해 역전에는 실패했다.

아담은 6.2이닝 9피안타 4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기대에 못미치는 피칭을 했다. 1루 견제 도중 두 차례 보크를 범하는 등 흔들리며 시즌 2패째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