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KIA에 휘몰아친 '김주찬 효과'가 무섭다.
KIA는 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시즌 첫 만남에서 김주찬의 3안타 4타점 활약에 힘입어 9-5 승리를 거뒀다. 지난 주말 홈 개막 2연전에서 넥센과 1승1패를 기록했던 KIA는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반면 한화는 이날 홈 개막전마저 내주면서 시즌 3연패에 빠졌다. 김응용 감독의 복귀 첫 승 기회도 다음으로 미뤄졌고, 선동열 KIA 감독과의 사제간 첫 공식대결에서도 스승이 패했다.
한화가 1회말 1사 후 오선진 김태완 김태균의 3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아 먼저 기세를 올렸다. 다만 한화는 계속된 1사 1, 3루 찬스에서 최진행의 병살타가 나와 추가점 찬스를 놓친 것이 찜찜했다.
그 다음부터는 KIA 김주찬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3회초 2사 후 김선빈 이용규의 연속 사사구로 1,2루 기회가 엮어지자 김주찬이 우익선상 3루타를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김주찬은 한화 우익수 김태완이 송구 실책을 하는 사이 그대로 홈까지 뛰어들어와 득점까지 보탰다. 3-1 KIA의 역전.
한화가 3회말 곧바로 김태완의 2루타 등으로 2점을 만회해 3-3 동점을 이뤄 승부는 알 수 없게 됐다. 하지만 KIA에는 '잘 데려온' 김주찬이 있었다.
5회초 1사 만루의 밥상이 차려진 가운데 김주찬에게 타석이 돌아왔고, 이 찬스도 놓치지 않고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다시 팀에 5-3 리드를 안겼다.
이후 KIA는 7회초 밀어내기로 한 점을 추가하고 9회초 상대 실책 등으로 3점을 얻어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한화가 9회말 오선진의 2루타 등으로 2점을 만회했으나 때늦은 추격이었다.
김주찬의 활약 외에도 KIA는 좌완 양현종의 성공적인 선발 복귀를 확인하는 소득도 있었다. 양현종은 6이닝 동안 112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6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하며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 선발 김혁민은 역시 6이닝을 던지면서 안타는 3개밖에 맞지 않았으나 사사구를 5개 내주며 5실점(4자책), 패전을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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