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개인 일정으로 대표팀을 이탈한 리오 퍼디낸드에 대한 선처를 바랐다.
퍼거슨 감독은 30일(한국시간) 영국의 종합지 데일리 메일 등 주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퍼디낸드는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됐지만 몸이 완벽하지 않았다"라며 "로이 호지슨 대표팀 감독의 (화나는) 마음을 이해하지만 퍼디낸드의 마음도 한 번만 더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퍼디낸드는 지난 22일 잉글랜드-산마리노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유럽 예선전 엔트리에 뽑혔다. 호지슨 감독은 퍼디낸드를 선발하지 않으려 했지만 주장까지 한 그를 버리면 안 된다는 여론에 밀려 억지로 선발했다.
그런데 퍼디낸드가 컨디션 난조로 장거리 비행이 어렵다며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은 대신 카타르로 날아가 알 자리라 방송의 축구 중계를 맡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호지슨 감독은 분노를 억누르면서 퍼디낸드를 다시는 대표 선발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퍼거슨 감독에게도 직접 전화를 걸어 퍼디낸드의 행동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퍼거슨 감독은 "퍼디낸드의 생각도 짧았다. 그 스스로 판단을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사려깊지 못한 행위를 반성할 것이라며 두둔했다.
한편, 산마리노전에 나서지 않은 퍼디낸드를 향해 잉글랜드 원정 팬들이 인종차별 행위를 했다는 유럽축구 인종차별 반대 시민연대(FARE)의 발표에 대해서는 "인종차별이 존재하는 현대 사회를 두려워 한다. 그런 경우를 보고 있다. 그것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