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개막전과 안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두 팀이 연패 탈출을 노린다.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는 최근 개막전에서 승리한 기억이 없다. 개막전에서 KIA는 8연패, 한화는 3연패를 기록 중이다. KIA는 이미 징크스로 굳어지고 있고, 한화도 개막전 승리에 대한 갈망이 크다.
KIA는 개막전에서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한 기억이 까마득하다. 지난 2004년 두산을 상대로 9-7로 승리한 것이 가장 최근 개막전 승리다. 이후 내리 8번을 졌다. 8연패를 당하며 통산 개막전 승률도 3할5푼7리(10승2무18패)까지 내려갔다. 가장 낮은 승률이다.
한화는 2010년 SK, 2011년과 지난해 롯데를 상대로 패배를 당했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에이스였던 류현진을 선발로 내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해 더욱 큰 아픔을 맛봤다. 지난해 롯데와의 개막전에서는 어이없는 실책을 남발하며 자멸하기도 했다.
개막전 연패라는 공통점을 안고 있는 두 팀이지만 올 시즌 상황은 '극과극'이다. KIA는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지만 한화는 최하위가 유력하다는 평가다. 그만큼 개막전이 갖는 의미도 조금은 차이가 있다.
KIA는 시즌 초반부터 치고나가기 위해 개막전 승리가 중요하다. 시범경기에서 압도적인 투타 전력을 선보이며 1위에 오른 기세를 이어갈 필요도 있다. 개막전 패배는 자칫 시범경기에서 뜨겁게 달아오른 팀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화로서는 지난해 부진의 되풀이를 막기 위해서 개막전에서부터 승리해야 한다. 지난해 개막전 패배와 함께 3연패로 시즌을 시작한 한화는 5승12패(승률 0.294)라는 최악의 4월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전력이 크게 나아지지 않은 한화로서는 개막전 승리로 초반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한다.
KIA는 홈 광주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한다. 선발투수는 국내 2번째 시즌을 맞는 소사. 상대 넥센 선발은 나이트다. 한화는 적지 사직에서 롯데와 3년 연속 개막전 대결을 펼친다. 바티스타와 송승준의 선발 맞대결이다. 연패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KIA와 한화가 오랜만에 개막전 승전보를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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