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반드시 4차전에서 끝내겠다는 안양 KGC인삼공사 이상범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고양 오리온스가 28일 오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끈끈한 수비와 정확한 야투를 앞세워 72-65로 이기고 2승2패를 만들며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끌고갔다.
오리온스는 전태풍이 17득점 6도움 5리바운드로 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했다. 리온 윌리엄스가 16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 최진수도 15득점을 기록했다. KGC는 이정현이 19득점, 김태술이 16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수비가 약한 후안 파틸로가 5득점으로 부진했고 키브웨 트림도 10득점에 그쳤다.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몰려있던 오리온스는 전태풍의 유연한 리딩에 리온 윌리엄스와 최진수가 내외곽을 활발하게 오가며 지친 KGC의 힘을 뺐다. 5차전을 가지 않으려는 KGC는 초반 흐름을 그르치며 후반 추격의 동력을 잃고 끌려가다 승리를 내줬다.
1쿼터를 21-19로 앞선 오리온스는 2쿼터 KGC를 지역방어로 막으며 득점을 봉쇄했다. KGC는 쿼터 시작 후 5분10초 만에야 첫 득점을 할 정도로 오리온스의 수비에 고전했다. 슛을 남발한 뒤 리바운드마저 내줬다. 전반은 오리온스의 32-28 리드였다.
3쿼터 시작 후 양 팀은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지만 심판의 애매한 판정이 이어지면서 경기 분위기는 알 수 없게 됐다. 오리온스는 팀 테크니컬 파울을 받는 등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그러나 조상현이 고비마다 3점포를 작렬했고 49-43으로 리드했다.
4쿼터, 최진수의 득점으로 시작한 오리온스는 KGC가 자유투를 불발하는 등 행운이 따르면서 63-53, 10점 차로 여유있게 도망갔다.
KGC의 승부수는 외곽포였다. 이정현이 종료 4분여를 남기고 3점슛를 림에 꽂음과 동시에 파울로 얻은 자유투까지 쓸어 담으며 57-63까지 쫓아왔다.
잠시 긴장감이 도는 듯했지만 역전은 없었다. 오리온스에는 지능적인 전태풍이 있었다. 전태풍은 24초 공격 시간을 모두 소진하면서 슛을 시도했고 기가 막히게 모두 성공했다. 69-60이 되자 사실상 승부는 오리온스 쪽으로 기울어졌다. 더 이상의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고 승부는 5차전으로 향하게 됐다.
◇ 28일 경기 결과
▲ (고양 체육관) 고양 오리온스 72(21-19 11-9 17-15 23-22)65 안양 KGC인삼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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