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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귀국 김연아 "소치올림픽이 마지막, 행복한 마무리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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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소치에서 기분 좋게 마무리하고 싶어요."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다시 한 번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김연아는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218.31점으로 우승을 차지하고 금의환향한 것이다. 2009년 이후 4년 만의 세계선수권 정상 탈환을 하고 왔다.

우승과 함께 소치 올림픽 한국선수 출전권 3장을 확보하는 성과를 낸 김연아는 "오랜만에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서 걱정이 많았고 큰 경기 출전이라 실전에서 실수가 나올까봐 불안했다"라며 솔직한 마음을 고백한 뒤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 없이 마쳐서 기분이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 세계선수권 출전이라며 소치 대회 이후 2014 세계선수권에서는 나서지 않는다는 뜻을 밝힌 김연아는 "2010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 당시 느꼈던 공허함은 어렸을 때 목표고 마지막 대회라고 생각해 그랬었다. 모든 선수가 올림픽이 끝나면 그럴 것"이라고 과거를 돌아본 뒤 "이번에는 그런 것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시니어 데뷔 후 (세계선수권에서) 쇼트와 프리에서 클린 연기를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결과가 너무 좋았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관심은 김연아의 향후 행보다. 김연아는 내년 올림픽 전 2013~2014 그랑프리 시리즈 중 두 번의 대회에 나선 뒤 올림픽으로 향한다는 계획이다. 새 프로그램 구성 등 해야 할 일이 많다.

김연아는 "이번에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다"라며 신중하게 프로그램을 선택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이번 '레미제라블'의 프로그램 평이 너무나 좋아서 그것을 잊게 만들어야 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짜야 한다"라며 또 다른 고민거리가 생겼음을 고백했다.

이어 "다음 시즌은 지난 올림픽 시즌과 똑같다. 그랑프리 대회와 올림픽으로 마무리 지을 생각이다. 신혜숙 코치나 류종현 코치와도 호흡이 잘 맞아 계속 함께 할 생각이다. 윌슨도 마찬가지다"라며 코칭스태프 변화 없이 소치 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올림픽 2연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이번 시즌은 세계선수권이 여러모로 중요했다. 올림픽 티켓도 걸려있었고 새 프로그램에 대해 많은 이들이 (내가) 어떻게 준비했을까 집중했을 것이다"라며 "일단 짐을 하나 덜었다.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얻겠다는 생각보다는 이번 선수권처럼 준비한 대로 하면 잘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모든 대회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기본을 재차 강조한 김연아다. 그는 "이전 올림픽의 경우 그랑프리로 시작해 본 대회에 나섰듯이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NRW 트로피 등 작은 대회부터 나갔다. 올림픽이라는 대회 규모의 차이가 있을 뿐, 모든 대회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일관성을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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