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이틀 연속 홈런…SK, 넥센 7-1 제압

[한상숙기자] SK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넥센을 제압했다.

SK는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리 넥센과의 2013시즌 시범경기에서 7-1로 이겼다. 타선이 12안타로 7점을 뽑았다. 여기에 넥센의 허술한 수비가 더해져 어렵지 않게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SK는 상대 선발 강윤구를 공략해 선취점을 올렸다. 3회초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안타로 출루한 조인성이 최윤석과 정근우의 연속 땅볼로 3루에 안착했다. 이어 박재상의 좌익수 쪽 적시 2루타 때 홈으로 들어와 리드를 잡았다.

4회 추가점은 최정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최정은 첫 타자로 들어서 강윤구의 3구째 138㎞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밀어쳐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새로운 4번 타자로 낙점된 최정이 이틀 연속 홈런을 날리며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5회초 2사 1, 3루 추가 득점 찬스를 놓친 SK지만 곧바로 6회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첫 타자 이명기가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조성우가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갔다. 1사 후 김성현의 우익수 플라이 때 주자들이 진루해 2사 2, 3루가 됐다.

이어 박경완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넥센 유격수 신현철이 잡지 못해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SK로선 행운의 점수였고, 넥센에는 어이없는 실점이었다.

8회초 2사 1, 3루에서는 더블스틸에 성공,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와 5-1이 됐다. 9회초에는 한동민의 쐐기 투런포까지 터졌다.

SK 선발 채병용은 5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볼넷 5개를 내주면서 불안했지만, 5회말에는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채운 뒤 세 타자를 연속 뜬공 처리하는 위기 관리 능력도 보였다.

넥센 선발 강윤구의 성적은 5이닝 5피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 시범경기 첫 등판이던 14일 한화전에서는 4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