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투수 고원준이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고원준은 1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선발 쉐인 유먼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나와 시범경기 첫 선을 보였던 고원준은 당시 4.1이닝을 던지면서 롱릴리프 역할을 했다. 18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57구를 던져 삼진 4개를 잡고 3피안타로 비교적 잘 던졌다. 하지만 8회초 김태완에게 투런포를 허용해 2실점(2자책점)했다.
5일 만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고원준은 LG 타선을 상대로 첫번째 등판 때와 견줘 좀 더 나은 투구내용을 보였다. 4이닝 동안 17타자를 맞아 82구를 던지며 3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볼넷을 3개 허용했지만 삼진도 4개를 잡았다. 1, 2회와 비교해 3, 4회 투구수가 다소 늘어나긴 했지만 선발 테스트에서 무난한 투구를 보였다.
그는 직구 위주로 던졌고 투심과 슬라이더를 간간이 섞었다. 3, 4회에는 직구 비중을 높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km까지 나왔다. 특히 고원준은 1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맞은 정성훈 타석에서 11구까지 가는 승부를 했고 결국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3회와 4회에는 각각 무사 1, 2루와 1사 1, 2루 위기를 맞았으나 수비 도움과 후속타자를 잘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고원준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면서 "그래서인지 제구가 잘 안잡혔다. 공이 높게 들어간 게 많았다"고 말했다. 또한 고원준은 "볼넷을 최소화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면서 "다음 등판에는 컨디션 조절을 잘 해 좀 더 나은 투구를 보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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