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KIA가 한화를 꺾고 시범경기 첫 승을 거뒀다.
KIA는 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2013시즌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선발 양현종의 호투와 18안타를 폭발시킨 타선의 활약을 더해 13-3으로 크게 이겼다.
소득이 많은 승리였다. 좌완 양현종이 선발 5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고, 새로 영입한 김주찬도 2안타 2득점 활약했다. 이범호와 최희섭, 김상현으로 구성된 중심 타선도 5안타를 합작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또 이날 경기는 선동열 KIA 감독과 김응용 한화 감독의 사제 사령탑 첫 맞대결로도 관심이 쏠렸다. 결과는 KIA의 완승. 2004년 이후 9년만에 현장에 복귀한 김 감독은 시범경기 첫 판부터 '제자'가 이끄는 팀에 대패를 당했다.
KIA의 짜임새 있는 타선이 빠른 기세로 득점을 쌓아올렸다. 1회말 선두타자 김주찬이 KIA 유니폼을 입고 들어선 첫 타석부터 3루타를 날렸다. 상대 선발 바티스타의 높은 공을 힘차게 잡아당겼고, 빠른 발로 3루까지 달렸다. 이어 김선빈의 2루 땅볼 때 김주찬이 홈으로 들어와 선취점을 올렸다.
KIA는 3회 대거 5득점을 올리며 상대를 압도했다. 신종길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루 찬스서 김주찬이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날렸고, 이어진 1사 3루서 안치홍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안치홍이 여유있게 도루까지 성공해 1사 2루가 됐고 이어 이범호가 좌중간 담장을 때리는 적시 2루타를 쏘아올려 4-0이 됐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최희섭이 우월 투런포를 터뜨려 점수는 6-0까지 벌어졌다.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KIA의 막강 타선이 불을 뿜었다.
이어 KIA는 6회에도 3점을 더해 한화의 추격을 완전히 뿌리쳤다. 이성우와 신종길의 안타, 김선빈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안치홍의 2타점 좌전 적시타가 나와 점수는 9점 차가 됐다.
한화는 8회 1점, 9회 2점을 만회했으나 11안타를 친 것에 비하면 공격의 집중력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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