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에서 차세대 거포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김대우가 짜릿한 만루홈런 손맛을 봤다. 김대우는 25일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일본 가고시마 카세다구장에서 열린 한양대와 연습경기에서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김대우는 롯데가 2-3으로 끌려가고 있던 6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와 한양대 세 번째 투수 이해용이 던진 5구째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롯데는 김대호의 한 방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결국 11-8로 승리했다.
이날 좌익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대우는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두 개의 삼진을 당했지만 결정적인 한 방으로 해결사 노릇을 했다.
롯데에서는 이날 우익수 겸 1번타자로 나온 김문호, 2루수 2번타자로 나온 신본기, 유격수 9번타자로 뛴 손용석이 각각 2안타씩 쳤다. 1루수 겸 3번타자로 출전한 박준서가 3안타 맹타를 휘두르는 등 장단 12안타를 기록했다.
김대우는 경기 후 "그동안은 큰 스윙을 해 오늘 경기는 짧게 끊어치려고 했다"며 "그런데 직구를 받아쳐 타구가 예상보다 더 멀리 나간 것 같다"고 만루홈런 친 장면을 돌아봤다.
롯데 김시진 감독은 "본인 스스로가 타석에 서서 많은 걸 느껴야 한다"며 "앞으로 치르는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많은 부분을 깨우쳐야 한다"고 김대우에게 조언을 했다.
타선은 활발했지만 이날 롯데 마운드는 불안했다. 선발투수로 나온 송주은은 3이닝 동안 2피안타 3사사구 3실점(3자책점)하며 한양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했다. 이어 나온 강승현은 4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맞고 삼진 4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세 번째 투수 이지모가 2이닝 동안 5피안타 4실점(4자책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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