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 새 외국인 투수 조조 레이예스가 첫 실전 피칭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레이예스는 21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시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8-4 승리에 힘을 보탰다. 간간이 안타를 내줬지만 큰 위기 없이 3이닝을 책임졌다.
직구와 변화구를 섞어 총 54구를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9㎞가 나왔다. 145㎞를 넘나드는 직구 구위가 위력적이었다. 슬라이더, 커터, 커브 등 변화구도 다양하게 구사했다. 레이예스는 이날 투수 MVP로 선정돼 이만수 감독으로부터 포상금 1만엔을 받았다.
플로리다 캠프에 이어 두 번째 등판이었다. 레이예스는 "70%의 힘으로 던졌다"며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직구를 좋아하는데, 한국 타자들은 변화구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한국 타자에 대해 더 연구해야겠다"고 말했다.
전날 세든이 두 차례 보크를 범한 뒤 이날 레이예스도 1회 한상훈 타석에서 보크를 지적받았다. 투구 정지 동작에서 문제가 있었다. 레이예스는 "1루 주자는 어떻게든 묶어둬야 한다. 전날 세든의 보크는 신경 쓰지 않았다. 내 스타일대로 던졌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와는 다른 토질과 마운드 상태 등도 체크했다. 레이예스는 "타 구단 마운드 흙이 많이 파인다고 들었다. 한국 마운드 적응을 위해 여러 불펜을 경험해봤다"며 "큰 문제는 없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레이예스는 "가장 중요한 목표는 다치지 않고 시즌을 치르는 것과 팀이 우승하는 것"이라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하다보면 내가 원하는 수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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