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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삼성화재의 '힘'은 신치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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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재기자] V리그 최고 명가 삼성화재. 통산 6번의 우승과 5회 연속 우승컵을 거머쥔 독보적인 팀이다.

그런데 2012~13 시즌을 앞두고 더 이상 '명가' 삼성화재의 독주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매해 지적되고 있는 주전 선수들의 노쇠화, 그리고 특히나 지난 3년 동안 V리그를 지배했던 '특급 외국인 선수' 가빈이 삼성화재를 떠났다.

가빈이 없는 삼성화재. 가빈의 영향력이 너무나 컸기에 그가 떠나간 삼성화재는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시즌 전 그 누구도 가빈이 없는 삼성화재를 쉽게 우승후보로 꼽지 않았다. 새롭게 삼성화재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 레오(쿠바)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제2의 가빈'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LIG 손해보험의 까메호(쿠바)에게 쏠렸고, 까메호를 보유하게 된 LIG가 우승후보로 꼽혔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이런 예상은 빗나갔다. 삼성화재는 변함없이 명가다운 모습을 보였다. 리그 초반부터 독보적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또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레오는 V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올 시즌 득점, 공격성공률, 서브, 오픈, 퀵오픈, 시간차, 후위공격 모두 1위다. 가빈 못지않은 활약이다.

독보적인 1위를 질주하던 삼성화재는 20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2-13시즌 NH농협 V리그' 5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3-1(25-20 21-25 25-17 25-18) 승리를 거뒀다.

파죽의 10연승. 21승3패, 승점 59점을 기록한 삼성화재는 올시즌 정규리그 1위 확정에 승점 단 1점 만을 남겨두게 됐다. 다음 경기에서 패배하더라도 풀세트만 간다면 삼성화재는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짓는다. 5라운드에서 우승팀이 결정되는 것이다. 삼성화재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고 있다.

우승후보로 평가받지 못한 삼성화재가 독보적인 1위, 챔피언 후보 0순위로 평가가 확 달라졌다. 어떤 힘이 삼성화재를 이끌고 있는 것일까. 레오의 활약, 박철우의 비상, 고희진, 석진욱, 여오현 등 베테랑들의 헌신 등 많은 요소들이 있다. 그런데 이런 요소들은 부가적인 것들이다. 핵심은 하나다. 바로 신치용 감독의 '힘'이다.

매년 삼성화재는 위기를 맞이한다. 안젤코가 떠날 때도, 가빈이 떠날 때도, 세터 최태웅이 떠날 때도 그랬다. 주전들의 노쇠화는 따로 설명이 필요 없게 됐다. 그런데도 삼성화재는 최강의 자리를 지켜낸다. 매년 삼성화재는 변화를 겪었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하나 있다. 신치용 감독의 존재다. '명장' 신치용 감독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 어떤 팀도 따라할 수 없는 끈끈한 조직력. 베테랑 선수들의 헌신은 신치용 감독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또 V리그에 오는 외국인 선수들은 이름값이 필요 없었다. 삼성화재에만 가면 V리그 최고의 선수가 됐다. 안젤코, 가빈, 그리고 레오까지 그랬다. 신치용 감독은 외국인 선수를 V리그 최적의 선수로 만드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대한항공전 승리 후 만난 신 감독은 "올해 이 정도 성적을 낼 지 생각도 못했다. 우리 전력은 좋아지지 않았다. 그런데 올 시즌 레오가 서브리시브에 가담하면서 박철우의 부담감이 없어져 팀이 안정됐다. 가빈도 잘했지만 레오는 다른 장점이 있다. 팀워크가 더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또 고희진이 이렇게 잘 해줄 지 몰랐다. 석진욱, 여오현 등 고참 선수들의 역할이 좋다"며 올 시즌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는 비결을 설명했다.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는 삼성화재. 통산 7회, 6회 연속 우승에 가까이 다가간 V리그 명가. '가빈화재'라는 비아냥거림도 말끔히 씻어낸 시즌. 신치용 감독의 저력이 만들어낸 눈부신 결실이다. 신치용 감독의 힘은 이렇게 높고 넓으며 단단하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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