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개그맨 김준현이 애니메이션 더빙에 세 번째로 도전한 소감을 알렸다.
14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애니메이션 '더 자이언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준현은 "정극을 많이 안 해 봐서 일단 톤을 잡는 것에 주의했다"며 "애니메이션에 내 목소리가 입혀졌을 때 얼마나 자연스럽게 녹아나느냐가 중요한데 쭉 몰입해서 짧은 꽁트를 하다 보니. 몰입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는 않더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8시간, 하루 종일 더빙을 했는데 감독님이 디렉팅을 잘 해 주셨다"며 "제가 연기한 캐릭터 빅그린의 호흡이 들어가야 리얼하니 빅그린처럼 움직이며 연기해야 한다는 점에 유의했다"고도 말했다.
앞서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에서 덩치 큰 요괴를 연기한 김준현은 "그 때 인물도 빅그린과 비슷했는데, 뚱뚱한 초록색 요괴였다"며 "두 번째 더빙 때는 날씬한 쥐마왕을 연기했고 감정 기복이 큰 캐릭터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연이어 애니메이션 더빙 배우로 캐스팅된 이유에 대해 김준현은 "'개그콘서트'에서 많은 코너를 하다 보니 캐릭터마다 다른 연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캐스팅해 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더 자이언트'는 거대한 전쟁 후 고철더미 속에서 깨어난 두 로봇 빅그린과 무무의 이야기를 그린다. 둘은 과거를 기억하지 못한 채 서로를 의지하며 절친한 친구가 되지만, 이내 수천 년 전의 전쟁 당시 서로가 운명의 적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KBS 2TV '개그콘서트'의 인기 개그맨들이 더빙에 참여했다. 김준현은 빅그린, 정범균은 무무의 목소리를 연기한다. 김지민은 콧물로 다른 로봇을 녹슬게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소녀 로봇 녹순이로 분했다. 오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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