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송하경은 어디선가 고남순 같은 남자를 찾아 연애했겠죠."
배우 박세영(25)이 이제는 끝나버린, 이뤄지지 않은 첫사랑을 뒤늦게 고백했다. 박세영은 지난 3개월간 KBS 2TV '학교 2013'을 통해 차마 말할 수 없는 가슴앓이를 했다.
극중 박세영은 공부도 1등 외모도 1등인 차갑고 도도한 얼음공주 송하경 역을 맡았다. 무심한 듯하면서 따뜻한 가슴을 가진 동급생 고남순(이종석 역)에게 서서히 마음 문을 열었고, 조심스레 연심을 품었다. 하지만 표현하지는 않았다. 그렇게 드라마는 16회가 흘렀고 종영됐다.
"솔직히 처음엔 남순과 러브라인이 있을 거라고 기대했는데 없어서 아쉬웠어요. 하지만 하경이는 혼자라도 남순이를 좋아했으니까 멜로가 없었던 건 아니죠(웃음)."

극 초반 남순은 하경에게 동급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하경은 남순이 신경쓰이기 시작했다. 우정의 감정이라고 생각했지만 남순이 힘들어할 때마다 하경은 심란해졌다.
하경이 자신의 마음을 눈치챈 순간은 언제였을까. 그는 "1~4회때는 서로 부딪히면서 눈에 거슬리는 정도였지만 4회 말부터는 우정이라는 감정이 생긴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5~6회가 지나면서 남순이 걱정됐고, 눈으로 자꾸 남순이를 찾았다"라며 "참고서를 빌려주고 함께 독서실에 간 것도 하경이 나름대로는 애정표현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 이상은 아니었다. 하경은 일명 '츤데레' 캐릭터였기 때문. '츤데레'는 처음엔 퉁명스럽고 새침한 모습을 보이지만, 애정을 갖기 시작하면 부끄러워하는 성격을 표현하는 일본 유행어다.
"하경이는 좋아하는 남성에게 오히려 차갑게 대하는 도도한 깍쟁이였죠. 좋아할수록 더 퉁명스럽게 대하고, 그냥 묵묵히 바라보면서 제 할일만 했어요. 남순이도 흥수(김우빈 분) 때문에 많이 힘들었거든요."
'학교 2013'은 16회로 끝이 났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뜨거운 인기에도 불구하고 초반 기획의도대로, 연장없이 마무리됐다. 마지막회에서 모범생 하경은 친구 정호(곽정욱 분)를 구하기 위해 '절친' 강주(효영 분)와 학교 담장을 넘었다. 드라마가 끝난 이후의 하경이가 궁금했다.

그는 "하경이는 S대에 갔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진정한 우정을 배운 하경이가 이후에 더 즐겁게 공부했을 것같아요. 닫힌 마음이 열리고 더 편해졌을 테니까요. 그리고 어디선가 고남순 같은 남자를 찾아 연애를 할 것 같아요(웃음)."
"그렇다면 고남순은?"이라는 질문에 박세영은 "남순은 흥수랑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라고 대답하며 깔깔 웃음을 터뜨렸다.
"두 사람은 학창시절 그대로 서로 의지하고 품어주며 오랫동안 우정을 유지하지 않을까요?(웃음)"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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