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지난해 재정 위기에 몰려 사무국 개편, 선수단 축소 등 뼈를 깎는 고통의 시간을 보냈던 경남FC가 공석이던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경남은 23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안종복(56) 남북체육교류협회장을 제 7대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구단주인 홍준표 경남 도지사를 비롯해 새로 임명한 재정이사 등 21명(이사19명, 감사 2명)이 참석해 안종복 회장을 만장일치로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안 대표는 제52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대의원 추천을 받지 못해 입후보에 어려움을 겪자 후보직을 사퇴했다. 이후 경남 대표이사직 후보로 급부상했고 홍준표 구단주의 구애를 받아들여 경남행을 결정했다.
임원 선임에 앞서 홍준표 구단주는 "경남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것은 스포츠"라며 "진주, 양산 등 도내에서 경기개최가 가능한 지역은 이전 경기를 열 예정이다. 경남FC 경기가 있는 날은 그 지역의 축제로 승화시켜 나갈 생각이다"라며 경남을 통한 도민화합에 집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신임 안종복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프로축구단의 존재이유는 흑자 운영과 관중, 성적이다. 장기적인 마케팅 전략과 유소년팀 육성을 통해 장기 수익 모델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며 경남을 사랑하는 열성적 팬 확보에 노력하겠다"라고 대대적인 수술을 예고했다.
안 대표는 청소년 국가대표를 지냈다. 1980년부터 87년까지 부산 대우로얄즈 사무국장, 1988~1992년 대한축구협회 기획실장 등을 역임했다. 2003~2011년 인천유나이티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구단의 흑자 경영을 이뤄내는 등 능력을 인정받았다. 경남은 안 대표의 스포츠마케팅 능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