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덕기자] 23일 개봉한 뽀로로 주연의 영화 '뽀로로극장판 슈퍼썰매대모험'이 한국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박스오피스 기록을 깰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작품은 뽀로로 탄생 10주년 기념작, 국산 애니메이션 사상 첫 한중 동시 개봉, 박근혜대통령 당선인의 시사회장 격려 방문 등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10년의 ‘절대인기'에 힘입어 어느 정도 흥행은 예상하지만 타겟 관객층이 어려서 기록을 깨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영화 관계자들의 일반적 시각이었지만 관객 시사회가 시작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TV시리즈와는 다른 선악 구도의 스토리 라인과 긴장감 넘치는 레이싱 장면, 수준 높은 기술적 완성도 등 다양한 볼거리와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초등학생까지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제작사 ㈜오콘의 김일호대표는 "10년 전 뽀로로를 보고 자란 아이들이 이제 중고등학생이 됐다"며 "한 제너레이션 전체가 즐길 수 있는 추억을 만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작품은 가족 영화 중 예매율 1위에 올라 있으며 네이버 영화 평점 9.05, 다음 평점은 10.00으로 올 겨울방학 최고 히트작으로 꼽히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개봉 스크린도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수준인 최소 350개 이상으로 정해졌다.
지금까지 국산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 기록은 지난 해 개봉해 22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2007년 디지털 복원 버전 '로보트 태권브이'가 갖고 있던 72만명의 기록을 가볍게 뛰어 넘었다. 원작 동화의 탄탄한 스토리와 영화사의 제작 능력, 문소리 유승호 최민식 등의 호화 더빙, 아이유의 주제가 등이 어우러지며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산 애니메이션의 시장 가능성을 알렸던 지난해 분위기를 이어 받아 '뽀로로극장판 슈퍼썰매대모험'이 성공하면 애니메이션 컨텐츠 투자 분위기 호전은 물론 드라마, 가요를 잇는 K-애니메이션 한류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뽀로로는 이미 TV시리즈가 120개국에 수출된 바 있어 해외 시장에 대한 기대도 크다. 이번주 한중 동시 개봉에 이어 다음달 열리는 베를린영화제, 5월의 칸느영화제 등 해외 주요 마켓을 통한 판권 영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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