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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의 '압도적 경험', WC 본선행에 '필수불가결한 조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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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재기자] 이정수(33, 알 사드)는 한국 대표팀의 간판 중앙 수비수였다. 감독이 바뀌고 전술이 바뀌어도 이정수라는 존재는 항상 대표팀에 필요했다.

최강희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에도 이정수를 향한 신뢰는 이어졌다. 이정수는 최강희호에서 한때 주장 완장까지 달며 수비진의 중심 역할을 했다. 하지만 '천하의 이정수'에게도 이상 기류가 흘렀다. 지난해 9월11일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우즈베키스탄 원정 때였다.

한국은 2-2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특히나 한국 수비진은 우즈베키스탄 공격수들의 개인기에 농락당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 수비의 부진의 중심에 공교롭게도 이정수가 있었다. 이정수는 예전 같지않은 부진한 경기력으로 최 감독에 실망감을 안겼다.

이후 이정수는 더 이상 대표팀에 발탁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16일 열린 이란과의 최종예선 4차전에서도, 11월14일 국내파 위주로 치른 호주와의 평가전에서도 대표팀에 이정수의 이름은 없었다.

당시 이정수를 대표 제외한 이유에 대해 최 감독은 "경기력에 문제점이 있었다. 노장들이 경기력이 떨어지고 경기에 나설 수 없다면 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성기 나이가 지난 이정수, 체력적인 부담감도 안고 있었던 이정수였다. 최 감독은 이정수를 제외시킬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최 감독은 이정수의 손을 다시 잡았다. 오는 2월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 이정수는 모처럼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평가전은 남은 월드컵 최종예선 4경기를 준비하는 시발점이다. 최 감독은 이번 멤버에서 큰 변화 없이 남은 4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월드컵 본선을 확정짓기 위해 최 감독은 이정수의 경험이 절실했다.

4차례 남은 최종예선 중 3번이 홈경기다. 상대는 수비에 집중할 것이고 역습을 노릴 것이다. 이런 전술에 최강희호는 대비해야 한다. 역습은 갑작스럽게 벌어지는 상황이라 당황할 수 있다. 우왕좌왕하다 실점하는 경우가 많다. 안정적인 수비 리더가 필요한 상황이다.

경험 많고 노련한 중앙 수비수가 필요한 결정적 이유다. 그래서 최 감독은 다시 이정수의 손을 잡았다. 이정수의 경험과 노련미가 대표팀의 수비를 단단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그를 다시 불러들였다. 이정수의 체력과 경기력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판단도 했다.

무엇보다도 이정수의 압도적인 경험이 필요했다. 이정수는 A매치 53경기 출장 기록을 가지고 있다. 현 대표팀 수비수 중 가장 많은 출장 경험이다. 곽태휘가 28경기를 출전했다. 그리고 정인환(3경기), 김기희(1경기), 황석호(1경기), 장현수(0경기) 등 나머지 수비수들은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다. 월드컵 본선 경험은 수비수 중 이정수가 유일하다.

또 이정수가 없는 지난 2번의 A매치에서 대표팀은 어이없는 실점으로 패배했다. 이란전에서는 상대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점했으면서도 1실점을 허용해 패배했고, 호주전에서도 1-0으로 앞서다 내리 2골을 내주며 1-2로 무릎을 꿇었다. 최근 2경기에서 수비수들의 허술함이 이정수를 더욱 그리워하게 만들었다.

최 감독은 이정수 재발탁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경험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다른 선수들과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인 경험이 절실히 필요했음을 인정한 것이다.

이어 최 감독은 "상대는 수비적으로 나올 것이고 역습을 노릴 것이다. 그리고 단판 승부 성격으로 진행되는 최종예선은 경험 있는 수비수가 필요하다. 전체적인 수비 라인을 평가전을 통해 잘 준비해야 한다"며 이정수를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제 최강희호는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월드컵 본선행 행보에 나선다. 브라질행을 위해 안정적인 수비 조합, 상대 역습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수비 조직력, 수비 조합을 리드할 수 있는 베테랑 수비수가 필요하다. 최 감독은 최적의 선수로 이정수를 선택했다. 월드컵 본선행을 위해 이정수의 '압도적 경험'은 '필수불가결한 조건'이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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