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을 이끄는 류중일 감독(삼성)은 앞선 두 번의 대회보다 더 나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류 감독은 15일 오후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제3회 WBC 대표팀 출정식에서 "지난 2회 대회에서 너무 좋은 성적(준우승)을 올렸다. 국민 모두가 이번 대회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개인보다 애국심이 앞서고, 한국 특유의 팀워크가 발휘되면 1회 대회 4강, 2회 대회 준우승 이상의 성적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류 감독은 "지난 두 번의 대회에서 김인식 감독님과 선수들이 잘 싸웠다. 아마추어 선수 시절 여러번 대표팀 유니폼을 입어봤다. 그 때나 감독이 된 지금이나 태극마크를 달아보니 가슴속에 끓어오르는 무언가를 느끼게 된다. 나뿐만 아니라 코치와 선수 모두가 같은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본선 1라운드 B조에 편성된 한국은 대만과 호주, 네덜란드와 맞선다. 여기에서 상위 2개 팀에 들 경우 3월8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2라운드를 치른다.
류 감독은 "미국에서 열리는 3라운드에 진출하려면 무엇보다 1, 2라운드 통과가 급선무다. 대만 전지훈련을 통해 투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2라운드에서 맞붙게 될 숙적 일본에 대해서는 "내일 나오는 최종 엔트리를 봐야 파악할 수 있다"면서도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빠졌지만 일본 프로선수들의 기량이 높은 편이다. 단기전이므로 우리도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다. 꼭 이겨서 3라운드 미국에 진출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대표팀은 다음달 11일 소집한 뒤 이튿날 전지훈련을 위해 대만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대만 1라운드는 3월2일부터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치러진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