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필기자] "100% 대혁신, 100% 대화합!"
제52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전에 뛰어든 윤상현(51)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축구계의 통합을 화두로 던지며 출마를 선언했다.
윤 의원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축구계 변화와 개혁, 대혁신과 대화합을 역설하고 축구인 모두를 위한 100% 축구협회를 만들기 위해 심기일전해야 할 때다"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과거 축구협회가 보여온 퇴행적인 분열과 갈등을 반면교사 삼아 대통합의 길로 가야 한다고 주장한 윤 의원은 축구가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공헌을 하고 있다며 자신이 축구협회장 적임자라고 재차 강조했다. 국민생활체육 인천시축구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어 축구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며 다른 후보에 견줘도 경쟁력이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의원의 공약은 화려했다. ▲프로축구 관중 증대 노력 ▲축구협회 경영 전문-민주화 ▲축구인들의 권익 복지 향상 ▲해군, 해병대, 공군 축구단 추가창설 ▲축구를 통한 스포츠 외교 강화 ▲남북 축구 교류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윤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 캠프 공보단장을 지냈다. 그는 "박근혜 당선인이 대화합과 개혁 등을 제시했다. 새 시대의 토양에 맞춘 개혁, 전문성을 창출해 나가겠다"라며 대통합의 정신을 축구계에서도 구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한계도 있다. 우선 대의원 3명의 추천을 받아야 회장 선거 입후보가 가능하다. 윤 의원은 "대의원 3명은 확보했다. 공개적으로 나설 분도 있고 비공개적인 분도 있다"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번 회장 선거에서 '빅2'로 인식되고 있는 정몽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의 양강 구도에 대해서는 “재벌가에서 서로 반목하고 분열하는 것은 안된다. 축구판에 여야가 어디 있느냐. 너 아니면 죽자고 싸우는 풍조를 반드시 깨겠다. 당선 가능성 50% 이상을 가지고 나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축구협회장 선거 구조에 대해서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회장이 될 경우 대의원 수를 늘리는데 앞장서겠다는 뜻도 전했다. 그는 "대의원 24명이 축구협회를 좌지우지 한다. 현 축구협회는 1인 지배 체제에서 말을 못하게 하는 구조다"라고 비판했다.
정치인 출신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윤 의원은 "정치인에 대한 거부감은 윤상현에 대한 거부감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인 뒤 "(그런 시선은) 모 정치인 때문에 그렇다는 것을 잘 알지 않느냐. 동의하지 않는다"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각종 공약의 현실성에 대해서는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이 함께 가야 된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학원보다는 클럽축구로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해군, 해병대, 공군 축구단 창설은 예산이 적게 들어간다. 정치적으로 풀 문제다"라며 실현 가능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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