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프로야구 10구단 체제가 시작된다. 논란 속에 관심을 모았던 제10구단 창단 승인이 드디어 떨어진 것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가 11일 오전 9시부터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KBO 사무실 5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이사회는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이 몰렸다. 10구단 창단 승인 문제를 본격 논의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이보다 앞서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지난 6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10구단 창단 승인이나 관련 논의가 이른 시간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11일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불참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부 구단의 10구단 창단 반대로 10구단 문제가 표류하자 선수들이 직접 행동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열린 이사회라 회의 시작을 앞두고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이날 이사회는 KIA 타이거즈를 제외한 8개 구단 사장이 모두 참석했다. KIA 이삼응 구단주 대행 및 대표이사는 이날 개인사정으로 이사회에 불참했고 구본능 총재에게 권한을 위임했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이사회가 끝난 오전 11시 10분 브리핑에 나서 "이사회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10구단 창단을 조기에 승인하기로 했다"며 "이사회에서는 현재 한국 야구계가 10구단을 창단할 수 있는 토대가 충분히 마련됐다고 판단했다. 또한 야구팬들의 염원을 받아들이기로 했고 9구단 체제의 불균형을 빨리 벗어나야 하는 이유 등을 서로 충분히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양 총장은 이어 "향후 일정은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10구단 연고지 유치 신청을 받고 실사를 할 계획"이라며 "위원회 구성 등 자세한 내용은 아직 말할 때는 아니다. 그러나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위원회 구성을 끝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양 총장은 "10구단 창단 승인과 관련해서는 오히려 논의가 빨리 끝났다"며 "9구단 NC의 경우에 비춰 10구단 창단과 관련해 향후 로드맵에 대한 의견 교환 시간이 길어졌다"고 덧붙였다.
10구단 창단 무산 우려와는 달리 최근 여론의 흐름에 KBO 이사회가 적극 대응함으로써 프로야구 10번째 팀 창단 작업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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