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전라북도의 반격이 시작됐다. 수원시와의 뜨거운 '10구단 유치전'의 막이 올랐다.
전라북도와 10구단 범도민유치추진위원회는 4일 회의를 열고 전주·군산·익산·완주를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단의 창단 기업으로 부영그룹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완주 전북 도지사와 이연택 위원장을 비롯한 유치위원들이 참석해 만장일치의 결과를 이끌어냈다.
전북과 부영그룹은 조만간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공식적으로 창단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로써 10구단 창단은 수원시가 이미 KT와 손을 잡고 창단 작업에 나선 가운데 본격적인 전북-수원간의 대결구도로 흐르게 됐다.
이연택 위원장은 "KBO가 내세우는 구단주 자격기준, 기존 구단주들의 선호도 등을 검토한 결과 컨소시엄 형태보다는 충분한 재정능력을 갖춘 단일기업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며 "부영의 구단 운영 능력 뿐 아니라 무주리조트 인수 등 전북지역과 여러 인연을 맺고 있는 점을 고려해 영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김완주 도지사와 유치위원들이 많은 노력을 펼친 결과 부영그룹이 심사숙고 끝에 큰 결단을 내렸다"며 "진정한 야구 발전을 위해 수도권과 대기업 중심이 아닌, 지역균형발전과 지역연고기업 논리를 내세워 10구단 유치 논리를 펼쳐나가며 창단발표 등 향후 일정을 서두르겠다"고 전했다.
김완주 도지사는 "새만금특별법 개정 후 현재 전북의 가장 큰 현안은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라며 "그동안 10구단 유치를 위해 이연택 위원장과 모든 유치위원들의 많은 노력이 있었기에 창단기업 영입이라는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영그룹은 자산 12조5천438억원을 보유한 재계 30위의 그룹으로 비금융회사 16개와 금융회사 1개 등 총 17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부영그룹은 지난해 5천195억8천100만원의 매출액(영업수익)과 3천881억5천2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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