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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토마' 이병규② "정현욱? 전폭적으로 신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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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LG 트윈스 이병규(38)의 질주는 멈추지 않는다. 벌써부터 내년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팀 후배들이 진주에서 마무리훈련에 여념이 없을 때, 베테랑인 그 역시 잠실구장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었다.

이병규 뿐만이 아니다. 최동수, 이상열, 김일경, 이진영, 정성훈 등 LG의 베테랑들은 진주 캠프에서 빠진 대신 잠실을 찾는다. 박용택은 집이 가까운 구리구장을 이용한다. 이병규는 "거의 매일 나오는 편이지만 각자 스케줄에 맞춰 알아서 한다"며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러닝 등 기본적인 것들만 하면서 몸을 만드는 단계"라고 말했다.

◆LG맨 된 정현욱, 전폭적 지지

LG는 이번 스토브리그의 강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진영, 정성훈 등 내부 FA 2명을 잔류시키는데 성공했고, 정현욱이라는 걸출한 불펜 투수까지 영입했다. 특히 정현욱의 가세는 LG에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이병규 역시 기대가 크다. 이병규는 정현욱에 대해 "그동안 잘하지 않았나. 또 성실하다고 들었다"며 "LG 입단이 결정되고 통화를 한 번 했는데 도와달라길래 '니가 날 도와줘야 한다'고 했다. 조만간 훈련에 합류하면 LG 고참들의 끈끈함을 한 번 보여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현욱에게 기대되는 역할은 불펜 필승조라는 기량적인 측면 뿐만이 아니다. 특유의 성실함을 바탕으로 젊은 투수들을 이끌어나갈 구심점으로서의 역할 또한 기대된다.

이병규도 "물론 (봉)중근이, (김)광삼이도 있지만 현욱이가 할 일이 많다"며 "군기반장이라기보다 선배로서 모범을 보이고, 후배들에게 잘못 한 것을 지적해줄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해줘야 한다.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팀에서 이적해온 선수가 곧바로 후배들을 이끌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병규는 "그 부분은 우리가 믿음을 주고 전폭적인 신뢰를 보이면 문제 없다"며 "만약 삼성에서 왔다고 말 안 듣는 후배가 있다면 우리가 가만히 안 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진영아 (정)성훈아 고맙다"

LG에 잔류한 이진영과 정성훈의 이야기가 나오자 이병규의 얼굴이 밝아졌다. 두 선수는 나란히 4년간 34억원의 조건에 LG와 재계약하며 내년에도 이병규와 함께 팀을 이끈다.

이병규는 "고참들이 노력을 많이 했다"며 "밥 사먹이고, 술 사먹이고, '너희가 없으면 우리는 어떻게 하냐'며 엄살도 부리고, '딴 팀 가면 리즈 시켜서 맞혀버린다'고 협박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병규는 "물론, 김기태 감독님이 잔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겠지만 우리 고참들끼리도 나름 끈끈한 것이 있다. 남아준 두 선수에게 고맙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진영, 정성훈의 잔류와 정현욱의 영입. 이를 두고 이병규는 "내년에는 정말 희망이 있다"며 "유원상, 봉중근이 올해만큼만 해준다면 정현욱이가 가세했으니까 마운드가 많이 좋아질 것"이라며 "방망이는 원래 밀리지 않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병규가 또 한 명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가 있다.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을 보인 이대형이다. 이병규는 "이대형이 살아나서 한 점을 뽑기 쉬운 야구를 한다면 희망이 더 커진다"며 "내년 시즌 마치고 FA니까 자기도 정신을 차렸을 것"이라고 이대형의 부활을 기대했다.

◆2천안타? 목표는 LG의 가을야구

이병규는 통산 2천안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일본에서 기록한 253개의 안타를 포함하면 이미 2천안타를 넘어섰지만 한국리그 기록으로만 따지면 1천842개의 안타를 기록 중이다. 앞으로 2천안타까지는 158개가 남아 있다. 2천안타는 양준혁, 전준호(이상 은퇴), 장성호(롯데) 등 3명밖에 달성하지 못 한 대기록이다.

이병규는 "잘하면 내년, 아니면 내후년에 달성할 수 있겠다. 하지만 2천안타 달성이 목표는 아니다"라며 "개인 성적은 목표가 될 수 없다. 목표는 LG의 가을야구를 해서 후배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규가 마지막으로 가을잔치에 초대받은 것은 지난 2002년, 그의 나이 스물 아홉살 때다. 이제는 시간이 흘러 내년이면 벌써 이병규도 마흔살이 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이병규. 불혹을 앞둔 LG 주장은 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보였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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