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가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보강을 노리고 있다.
SK의 스토브리그는 지금까지 차가웠다. 외부 FA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FA 선언자들 중에서 관심을 모았던 김주찬이 KIA, 홍성흔이 두산으로 팀을 옮기는 동안에도 SK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설상가상 팀내 FA 이호준이 원소속구단 우선협상 기간 종료 후 곧바로 NC와 계약했고, 모창민이 NC의 20인 외 특별 지명으로 이적해 공백만 늘었다.
SK가 이적 시장에 뛰어들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민경삼 SK 단장은 "올해 FA 시장에는 적합한 선수가 없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더불어 "FA 영입만이 능사는 아니다. 자기팀 선수를 키우는 것도 팀의 능력"이라고도 했다. 이호준이 빠진 자리를 또다른 FA 영입으로 채워넣기보다, 팀 선수에게 기회를 제공해 자원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대신 트레이드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고 했다. 민 단장은 "지금이라도 맞는 카드가 있다면 트레이드가 가능하다. 구단과 선수가 서로 이익이 되는 트레이드라면 언제든 좋다"고 말했다.
눈여겨보고 있는 포지션은 1루수와 우익수다. 민 단장은 "1루수와 우익수 영입이 가장 시급하다. 새로운 1루수가 들어오면 박정권이 우익수로 이동해 포지션 정리가 수월해질 것"이라고 했다.
"기존 선수들의 부족한 점을 메우려는 방법이다. 최소한 타율 2할8푼은 쳐야 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현재 주전 1루수인 박정권은 외야까지 겸할 수 있다. 다른 1루수를 영입하면 박정권을 외야로 돌려 타격에 좀 더 집중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박정권은 올 시즌 슬럼프를 겪으며 타율 2할5푼5리로 부진해 아쉬움을 남겼다.
SK는 지난 2001시즌 종료 후 삼성과 2대 6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2010년 LG와 4대 3 트레이드도 있었다. 트레이드 시장에서 깜짝 이슈를 몰고 다녔던 SK가 이번에는 또 어떤 카드로 알찬 전력보강을 이뤄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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