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리기자] 논란의 중심에 섰던 만큼 김민준은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음악에 대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확고히 전했다. 차분한 말투에도 힘이 실렸다.
'슈퍼스타K 4'에 출연해 수려한 외모와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던 김민준이 자신의 자작곡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슈퍼위크에서 탈락한 후 김민준은 9월 초 군에서 제대했고, 이후 음악 작업에 몰두해왔다. 근황을 묻는 질문에 김민준은 "음악 작업에 충실했고 가끔 거리 공연도 했다"며 "지나가는 분들이 제 노래에 걸음을 멈추고 1시간씩 공연을 봐주시니 신기하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자작곡 '유 메이크 미 스마일(You Make Me Smile)'은 김민준이 '슈퍼스타K 4'에서 공개한 여자친구와의 가슴 아픈 사연을 담은 곡이다.
"이 곡은 순수하게 그 때의 감정으로 만들어진 곡이에요. 그 사실을 굳이 숨길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죠. '유 메이크 미 스마일'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곡 소개를 할 때 거짓말을 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저는 곡을 쓸 때 곡을 쓰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제 얘기를 풀어나간다는 느낌으로 하고 있거든요. 이 곡 역시 제 솔직한 감정이 그대로 표현된 곡입니다."
'슈퍼스타K 4'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지만 김민준은 '스타'가 아니라 그저 '가수', 노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다.
"예전부터 그냥 노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어디서 노래를 하든 상관은 없다고 생각했고, 그냥 노래를 해서 살고 싶었지 연예인이 되어야겠다 가수를 해야 되서 1위를 해야겠다 이런 목표는 전혀 없었어요. 지금도 별로 욕심은 없어요. 원래 주어진 것에 감사해 하고 행복해 하는 편이라. 물론 좋은 성적을 얻는다면 더 감사하겠죠(웃음). 최선을 다하겠지만 결과에는 연연해 하지 않을 겁니다. 제 음악에 많은 분들이 힘을 얻고 우울한 마음을 달랠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해요."
김민준은 '슈퍼스타K 4'에 출연한 후 과거 동영상이 공개되며 한바탕 홍역을 겪기도 했다. 애써 숨기고 싶은 과거이기도 했지만 새로운 출발에 앞서 김민준은 솔직해지기로 결심했다.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에 김민준은 잠시 망설였지만 이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저는 일단 솔직한 편이에요. 그렇게 살아왔고요. 앞으로 하려는 게 음악인데 처음부터 거짓말을 시작하면 제 음악을 들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어요. 저도 떳떳하게 음악을 들려줄 수 없을 것 같았고, 들으시는 분들과도 소통이 되지 않을 것 같았죠. 솔직하게 많은 분들과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자작곡으로 출발을 알린 김민준은 앞으로 꾸준한 음원 발표와 거리 공연으로 팬들과 직접 소통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민준은 "매달 새로운 음원을 낼 계획이다. 작업하는 게 즐겁다"며 "활동 역시 일단 방송 보다는 음원이나 거리 공연으로 꾸준히 활동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앞으로 진심어린 마음으로 쓴 곡들을 들려드리고 싶어요. 편안하게 친구처럼 옆에 있는 음악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늘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김민준의 음악 많이 기대해 주세요!"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