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남아달라."
14일 롯데 자이언츠의 신임 사령탑으로 공식 취임한 김시진 감독은 이번 겨울 팀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홍성흔과 김주찬에게 '함께 하자'고 권유했다.
김 감독은 롯데와 계약 이후 지난 7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선수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홍성흔과 김주찬도 함께 했다. 김 감독은 "선수와 구단의 의지가 중요하다"면서 "팀 전력이 그냥 빠져 나가는 걸 지켜보는 감독이 어디 있겠나. 구단에게 두 선수 모두를 잡아달라고 요청했고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상견례에서 길게 이야기를 나누진 못했지만 홍성흔과 김주찬 모두에게 '같이 함께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지명타자 홍성흔은 조건이 맞는다면 롯데에 잔류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다만 외야수 김주찬은 그를 노리는 팀들이 많아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다. 신생팀 NC 다이노스까지 군침을 흘리고 있어 김주찬의 몸값은 폭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한 김 감독은 올 시즌 뛰었던 셰인 유먼과 라이언 사도스키, 두 명의 외국인선수와 관련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재계약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김 감독은 넥센 시절 함께 했던 정민태 투수코치와 박흥식 타격코치와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정 코치는 일단 내가 롯데로 오기 전 먼저 팀에서 영입의사를 밝혀 그렇게 된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박 코치의 경우에는 내가 직접 '같이 일하자, 좀 도와달라'고 했다. 그래서 박 코치가 넥센 염경엽 감독과 구단에 이야기를 해 부산으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취임식을 마친 김 감독은 곧바로 이날 오후부터 시작된 롯데 선수단의 마무리훈련을 지켜봤다. 김 감독의 등번호는 넥센 시절 사용했던 79번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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