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로 5년 만에 한국을 찾은 이안 감독이 원작 소설을 영화화하게 된 계기를 알렸다.
5일 서울 여의도 IFC몰 CGV에서 열린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 프리젠테이션에 참석한 이안 감독은 "'아바타'가 극장에서 개봉되기 9개월 전, 영화의 3D 제작을 논의했었다"며 "그래서 당시는 3D의 반응을 잘 모르던 상태"라고 입을 열었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얀 마텔의 스테디셀러 '파이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이안 감독은 "책을 처음 접한 것은 11년 전이었고, 읽는 동시에 책에 매료돼 엄청난 힘을 느꼈다"며 "모험과 생존, 잔재미들, 삶이 주는 경이로움을 표현한 부분이 나를 사로잡았고 멋지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그는 "책이 표현하려는 신의 존재나 믿음을 나는 환상이라고 보고 싶다"며 "신이라는 존재를 보고 느끼면서 도전해 나가는 주인공 파이의 모습이 우리 존재의 본질적인 것을 표현하고 있지 않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환상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했다. 철학적고 종교적이기도 해서 처음에는 영화화가 불가능할 줄 알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또한 이안 감독은 "'라이프 오브 파이'를 2D로 모두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에 3D가 어떨까 싶었고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신기술과 영화를 접목하는 새로운 시각을 통해 제3자의 시작으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평양에서 바다에 표류하는 장면은 그래서 가능하게 됐다"며 "세세한 장면들은 긴 과정을 통해 학습 곡선을 만들 정도였다"고도 말했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바다 한 가운데 좁은 구명 보트에 호랑이와 함께 남게 된 소년 파이의 이야기를 그린다. 파이는 배에서 발견한 생존 지침서를 바탕으로 벵갈 호랑이 리처드 파커와 바다 위에서 살아가는 법을 습득하게 된다. '브로크백 마운틴' '색계' '와호장룡'의 이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3D 기술을 활용해 바다와 호랑이라는 소재를 실감나게 그렸으며 오는 2013년 1월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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