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 외국인 투수 마리오와 부시의 재계약 확률은 얼마나 될까.
마리오와 부시는 시즌 종료와 함께 고국으로 돌아갔다. 부시는 한국시리즈 종료 후 다음날인 2일 짐을 쌌고, 마리오는 하루 뒤인 3일 고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SK는 부시와 재계약 의사가 없다. 로페즈 대체선수로 시즌 중반 영입한 부시는 17경기에서 4승 6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56승 투수로 눈길을 끌었지만 성적은 기대를 밑돌았다. 승률은 4할로, SK 선발 투수 중 가장 낮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재계약 가능성이 없어졌다.
그러나 마리오는 희망적이다. 마리오의 시즌 성적은 18경기 6승 3패 평균자책점 3.40. 전반기 성적은 15경기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3.47이었다. 득점 지원이 적어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경기도 있었다. 6월부터 왼 무릎 통증이 찾아온 게 아쉬웠다. 후반기에는 단 3경기 출장에 그쳤다.
포스트시즌 성적도 눈에 띄었다. 마리오는 롯데와 맞붙은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1승 2패로 뒤진 가운데 맞은 4차전에서 마리오의 호투로 2승 2패 균형을 맞춘 SK는 이후 5차전까지 승리를 거두면서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
마리오는 이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과 6차전에도 등판했지만 각각 2.2이닝 6실점, 3.1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SK는 시즌 초반 보여줬던 마리오의 성적에 기대를 품고 있다. 중반 무릎 부상만 없었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김정준 SBS ESPN 해설위원이 "김광현과 마리오의 활약이 SK의 포스트시즌 변수"라고 꼽았을 만큼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특히 부상 선수가 많았던 SK 마운드 특성상 젊은 나이에 활용 폭까지 넓은 마리오는 놓치기 아까운 카드다.
마리오도 한국 리그에 애착이 크다. 시즌 막바지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더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순대와 삼겹살을 즐겨 먹을 정도로 한국 생활 적응도 마쳤다.
SK는 5일부터 문학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시작한다. 다음 시즌 구상에 돌입한 SK, 외국인 투수 선별 작업도 본격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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