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괴물투수' 류현진(25)에 대한 일본 오릭스의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류현진은 해외진출을 할 경우 메이저리그 팀 입단 의지가 확고하지만 오릭스는 '혹시나' 하는 생각을 버리지 않고 있다.
'데일리스포츠'를 비롯한 일본 언론들은 30일 오릭스가 류현진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29일) 류현진의 소속팀 한화가 포스팅 시스템에 의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오릭스는 한화 구단의 '조건부 승인'에 주목하고 있다. 한화는 류현진이 국가대표 에이스로서 합당한 가치를 인정받는다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하겠다는 조건을 달았다. 헐값에는 보내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 부분에서 오릭스의 희망이 싹텄다. '데일리스포츠'는 "입찰액에 따라 내년 메이저리그 도전을 단념할 수도 있어 일본 구단으로의 이적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전했다.
실제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다가 일본 무대로 방향을 돌린 선수도 있었다. 지난 1998년 LG 소속이던 이상훈은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했으나 60만달러라는 낮은 입찰액에 실망하고 일본 주니치 입단을 결정했다.
하지만 류현진의 경우 메이저리그 진출이 무산될 경우 한화에 남는 것이 기정사실이다. 류현진은 입버릇처럼 "일본에는 관심 없다"고 말해왔다. 류현진은 "포스팅을 통해 내 가치를 인정받지 못할 경우 팀(한화)에 기여한 뒤 다시 기회를 엿보겠다"고 말했다. 한화 구단으로서도 류현진을 일본으로 보낼 이유는 없다.
오릭스 구단 관계자는 "훌륭한 투수에게는 흥미가 있다"며 "지금은 신중히 동향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국 류현진에 대한 오릭스의 관심은 '짝사랑'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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