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이만수 SK 감독이 선수단에 분위기 반전을 주문했다.
이 감독은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타자들이 서로 영향을 받아서인지 다 같이 못 쳤다. 분위기 반전을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바닥을 헤매고 있는 팀 타격 때문이다. SK의 한국시리즈 2경기 팀 타율은 1할6푼4리. 전체 타자가 2경기서 총 10안타 4득점에 그쳤다. 장타율은 2할3푼, 출루율은 2할2푼7리에 불과하다. 마운드에서 아무리 호투해도 점수가 나지 않으니 이길 수가 없다.
대구에서 2패를 당한 SK는 홈으로 돌아와 3, 4차전을 치른다. SK 선수단은 3차전을 잡은 뒤 분위기를 반전시켜 대역전극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이 감독은 "상대 쪽으로 넘어간 흐름을 빨리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끝까지 처진다. 제일 두려운 게 분위기 싸움이다"고 경계했다.
4번 타자 이호준의 활약이 간절하다. 이호준은 이번 한국시리즈서 4타수 1안타 타율 2할5푼을 기록 중이다. 타격 부진 때문에 2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아예 제외되기도 했다. 이 감독은 "타선의 중심이 잡혀야 하는데. 플레이오프부터 타격감이 좋지 않아 부담이 커진 것 같다"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막강 삼성 마운드를 상대해야 하는 것도 타격 부진의 원인 중 하나다. 그러나 이 감독은 "정규시즌 때 우리 타자들이 윤성환에 고전했다. 그런데 장원삼 공은 꽤 쳤다. 한 번 안 맞으니 다 같이 영향을 받는 것 같다"며 "상대 투수가 좋다는 건 다 아는 사실 아닌가. 투수 공이 좋아서 못 치면 꼴찌다. 좋은 공을 쳐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감독은 선수단에 긍정의 힘을 불어넣고 있다. "즐겁게 뛰어야 한다. 음악도 크게 틀고, 웃어야 한다. 가족들과 함께 안정적인 시간을 보내는 것도 경기력에 도움이 많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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