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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최형우 만루포+장원삼 호투'…삼성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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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이틀 연속 SK 와이번스를 울리고 2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삼성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8-3으로 승리, 전날 1차전(3-1 승)에 이어 또 다시 웃었다. 삼성은 2승으로 앞서가면서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삼성은 1차전에서 이승엽의 선제 투런포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는데 이날 2차전에선 최형우가 만루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장원삼의 호투가 빛났다. 장원삼은 1회초 2사 이후 최정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이재원과 김강민에게 연속으로 볼넷을 허용하면서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박정권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이후 장원삼은 7회 브라이언 고든에게 마운드를 넘길때까지 2, 3, 4, 5회를 모두 삼자범퇴시키는 등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6회 정근우에게 솔로홈런 한 방을 맞은 것이 옥에 티였으나 승부에 지장은 없었다. 6이닝 동안 84구를 던지면서 2피안타(1홈런) 2볼넷 1실점(1자책점) 7탈삼진을 기록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SK 선발 마리오 산티아고는 2회까지 삼성 타선을 완벽하게 막았지만 3회말 흔들렸다. 삼성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타자일순하면서 대거 6점을 내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3회말 삼성은 선두타자 조동찬에 이어 진갑용의 연속 안타, 김상수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 배영섭은 1볼에서 마리오가 던진 2구째를 통타, 중견수 김강민의 머리 위로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쳤다. 삼성이 2-0으로 앞서가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마리오는 정형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투아웃을 잡아 한숨 돌리는가 했지만 이승엽과 박석민을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타석에 선 최형우는 2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마리오가 던진 4구째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포스트시즌 역대 11번째, 한국시리즈에서는 3번째 나온 만루홈런이다. 최형우는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네 번째 홈런을 화끈한 만루포로 장식했다.

마리오는 결국 최형우의 한방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 자이언츠와 치른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던 마리오는 이날 2.2이닝 동안 64구를 던지면서 4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6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삼성은 6-1로 앞서고 있던 7회말 배영섭이 다시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고 박석민의 적시타가 보태져 두 점을 더 추가해 SK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SK는 0-6으로 끌려가던 6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정근우가 장원삼의 초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홈런을 쳐 한 점을 만회했고, 8회초에는 모처럼 연속안타를 치고 상대 패스트볼과 박재상의 2루 땅볼로 두 점을 더 냈으나 이미 승부는 결정난 뒤였다.

한편 두팀은 오는 27일 장소를 SK의 홈구장인 문학구장으로 옮겨 3차전을 치른다.

조이뉴스24 대구=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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