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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하이 "싸이 열풍, 시스템 아닌 사람이 한 일"(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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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기자] 에픽하이의 타블로가 '강남스타일'의 성공은 싸이만의 크리에이티브 때문이라고 밝혔다.

타블로는 최근 YG 사옥에서 진행된 에픽하이 7집 '99'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전세계적 인기와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싸이와 YG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식구이자 절친한 동료인 타블로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대박날 줄 알았다"고 말했다.

타블로는 "싸이가 '강남스타일' 아이디어를 제게 이야기 해줬다. 뮤직비디오를 만들거나 말춤을 만들 때도 그 과정을 다 알려줬고, 전 '무조건 대박난다'고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타블로는 이어 싸이가 듀엣곡으로 생각하고 있던 '강남스타일'을 혼자 하라고 조언했다며 뒷이야기도 공개했다.

타블로는 "'강남스타일'이 처음에는 듀엣곡이었는데 싸이에게 '이 노래는 형이 혼자 하는 것이 싸이스럽다'고 말했다. 그건 딴 사람이 할 수 없는 곡이다. 그래서 싸이가 세계적으로 대박 나는 순간 남일 같지 않았다. 친형이 잘 된 기분이다"고 말했다.

에픽하이 역시 과거 해외차트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세계 시장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검증 받은 바 있다. 타블로는 "예전에 해외 진출 같은 기사가 난 적이 있는데 싸이 형을 보면서 조금 창피해졌다. 예전 기사들을 수거해가고 싶다"고 웃었다.

이어 해외 진출 계획과 관련 "진출이라는 것이 하고 싶어서 되는 것이 아니고 수요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누가 우리를 원해야 가는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기적적이고 좋지만 어딘가를 진출 하겠다는 계획이나 욕심은 크게 없다. 기회가 생기면 감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에픽하이는 또 최근 케이팝 가수들의 해외 시장 진출과 관련 "시스템으로 해외시장을 뚫는게 아니라 사람이 하는 것"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에픽하이는 "싸이 형도 YG의 시스템 때문이 아닌, 본인이 노력한 부분이 있다. 그렇게 할 수 있게 기반을 쌓아둔 분들이 많다. YG 뿐만 아니라 박진영 선배님 등 미국 진출이나 해외 진출을 위해 많이 노력하면서 쌓아놓은 기반이 있다. 케이팝 팬들도 많아지고 유튜브에서 관심도 받고, 세븐이나 원더걸스, 비의 진출을 통해 큰 교훈을 만들어놨다. 싸이는 자기만의 기발한 크레이이티브, 어디서도 통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스템만 있고 콘텐츠가 없으면 안 된다. 우리가 더 내세울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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