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윤성환(삼성)과 윤희상(SK)이 서전에서 맞붙는다.
삼성과 SK가 23일 오후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24일 열리는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각각 윤성환과 윤희상을 내세운다고 발표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1차전 선발 투수를 묻는 말에 "윤성환이다. 2차전은 장원삼이다. 3, 4차전은 나중에 말하겠다"고 대답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SK 이만수 감독은 잠시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상대적으로 빈약한 선발진 때문이다. 롯데와 플레이오프 5경기를 치르고 올라와 투수들 체력 소모도 컸다. 이 감독은 "1차전만 말하지 왜 2차전까지 말해요"라고 류 감독에게 항의(?)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만수 감독은 "나는 1차전만 말하려고 했는데. 할 수 없이 2차전까지 해야겠네요"라며 "(1차전은) 윤희상이고, 2차전은 마리오 투수입니다"라고 발표했다. 윤희상은 플레이오프 2차전, 마리오는 4차전 선발 투수로 나와 각각 호투했다. 윤희상은 22일 5차전에도 불펜 대기 예정이었으나 중간계투 등판한 채병용이 호투한 덕분에 힘을 아낄 수 있었다.
윤성환은 올 시즌 19경기서 9승 6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10승 투수만 4명을 보유한 삼성의 1차전 선발로는 다소 의외의 선택이었다. 류 감독은 윤성환의 1차전 선발 결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다승왕 출신 장원삼을 1차전에 내려고 했는데, 만약 1차전을 지면 2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해서 2차전에 장원삼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1차전 선발로 다른 투수를 낼 상황이 아니다. 마리오는 하루를 당겼다. 5차전을 치르고 올라와 투수 로테이션에 약간 무리가 있지만, 마지막 한국시리즈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상은 올 시즌 SK의 유일한 10승(9패)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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