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K가 '믿었던' 송은범, 4이닝 3실점 강판

[한상숙기자] SK 선발 송은범이 4이닝 만에 3실점하고 물러나면서 팀을 어렵게 만들었다.

송은범은 1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6피안타 4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경기 전 이만수 감독은 "김광현의 호투를 본 뒤 송은범의 각오가 대단해졌다"며 기대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송은범은 4회를 제외하고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안타를 맞으면서 위태로운 피칭을 이어갔다.

1회에만 안타 4개를 맞고 2실점했다. 첫 타자 김주찬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도루까지 허용했다. 이어 박준서의 중전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다. 박준서에게는 5구째 낮은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했으나 다음 던진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들어가 안타로 연결됐다. 송은범은 이어 손아섭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홍성흔을 땅볼 처리해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전준우에게 던진 몸쪽 직구가 좌전 적시타로 이어지면서 2점째를 헌납했다. 원바운드로 공을 던져 포수 정상호가 쩔쩔 매는 상황도 두 차례나 있었다.

2회 황재균의 안타와 문규현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다음 두 타자를 연달아 범타 처리하면서 위기를 벗어난 송은범은 3회 추가점을 뺏겼다. 이번에는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1사 후 홍성흔이 친 평범한 땅볼을 유격수 박진만이 실책하며 출루시킨 송은범은 다음 전준우 타석에서 보크까지 범해 1사 2루가 됐다. 송은범은 전준우를 삼진 처리했으나 강민호에게 초구를 공략당해 중견수 쪽 적시타를 맞았다. 점수는 0-3으로 벌어졌다.

송은범은 4회를 삼자범퇴로 막고 투구수 78개를 기록한 가운데 5회부터 박정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시즌 막판 두 경기서 각각 3.1이닝 4실점, 3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던 송은범이 올 시즌 포스트시즌 첫 등판서도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