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롯데 김성배가 또 한 번 팀을 구했다.
김성배는 1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7회말 1사 3루 위기서 구원 등판해 2.2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4-4로 맞선 7회말 실점 위기서 이호준과 박정권을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실점하지 않고 끝낸 김성배는 8회 세 타자를 연속 범타로 잡아내며 상대 기세를 꺾었다. 9회 1사 1, 2루로 몰렸을 때는 최정을 삼진으로 잡은 뒤 이호준을 유격수 땅볼 유도해 또 위기를 넘겼다.
이후 롯데는 연장 10회초 정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뽑아 5-4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기록한 롯데는 19일 홈에서 3차전을 벌인다.
김성배는 "9회 최정을 삼진 잡았을 때 승리를 예감했다. 다음 타자를 잡으면 이길 수 있겠다 싶었다"며 "(강)민호의 리드에 따라 열심히 던졌다"고 밝혔다. 김성배는 승리투수도 됐고, 데일리 MVP에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대타 동점타로 수훈선수로 선정된 조성환도 김성배의 공을 높이 샀다. 조성환은 "(김)성배 덕분에 이겼다. 만약 성배가 없었으면 포스트시즌에 올라오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오늘 온 힘을 다해 던지더라. 이 친구가 롯데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게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마웠다"면서 동료들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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