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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1차전 영웅' 박준서 "조성환, 송승준이 고마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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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조)성환이 형이랑 (송)승준이 형이 고맙다고 하더라고요."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영웅으로 떠오른 롯데 자이언츠 박준서(31)가 경기 후 있었던 뒷이야기를 전했다.

9일 두산과 롯데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둔 잠실구장. 화제의 인물은 단연 박준서였다. 박준서는 전날 열린 1차전에서 3-5로 뒤지던 8회초 대타로 나서 동점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팀의 8-5 재역전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박준서의 홈런은 단순히 승리를 이끈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박준서의 홈런이 나오기 전까지 롯데는 무려 4개의 실책을 범하며 자멸,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조성환은 5회말 수비에서 2개의 실책을 한꺼번에 기록하며 4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 때문에 박준서가 조성환은 물론, 여럿을 살렸다는 우스갯소리가 들렸다.

박준서는 몰려든 취재진 앞에서 자신의 홈런에 대해 "한 경기의 일부일 뿐"이라고 겸손한 자세를 취했다. 여럿을 살렸다는 말에 대해서는 "다들 잘 하려다가 그런 것"이라고 동료들을 감싸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질문에 박준서는 "(조)성환이 형이랑 (송)승준이 형이 고맙다고 하더라"며 쑥스러운 듯 웃음을 보였다. 경기를 내줄 뻔한 실책을 범한 조성환, 수비진의 도움을 받지 못한 결과이긴 하지만 결국 4실점(비자책)을 기록한 선발투수 송승준에게 박준서는 그야말로 고마운 동생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박준서는 이날 2차전에도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박준서는 "솔직히 (스타팅 출전에) 기대를 안했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하지만 뒤에서 받쳐주는 선수도 있어야 한다"고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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