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김진욱 두산 감독이 동점홈런을 허용한 홍상삼의 실투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두산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5-8로 졌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확률은 85.7%(18/21)에 이른다. 두산은 1차전부터 연장 혈투를 벌이며 힘을 뺐고, 재역전 패배를 당해 아쉬움이 더욱 컸다.
두산은 0-3으로 뒤진 5회말 상대 실책 등에 편승해 대거 4점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7회말 추가점까지 내 5-3으로 앞선 8회초, 믿었던 셋업맨 홍상삼이 대타 박준서에게 투런포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9회말 공격 1사 1, 2루 끝내기 찬스에서는 김현수가 친 안타성 타구가 직선타로 잡히며 병살이 돼 아쉬움을 삼켰고, 10회초 황재균에게 결승타를 맞고 결국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김진욱 감독은 "포스트시즌에 처음 출전한 선수들이 많아 걱정했는데 1회부터 움직임이 좋았다. 마지막까지 수비에서 문제가 보였지만, 특별하게 움직임이 굳어있는 느낌은 없었다"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그러나 동점을 내준 상황은 여전히 아쉬움이 남았다. 김 감독은 "승부수를 빨리 띄우려고 했다. 김창훈을 원포인트로 쓰고, 홍상삼을 조금 길게 가려고 준비했었다. (홍)상삼이가 잘 던졌는데, 마지막 실투 하나가 아쉽다"고 말해 박준서에게 실투로 홈런을 허용한 부분을 되짚었다.
연장 10회 황재균에게 결승타를 맞은 김승회에 대해서는 "프록터는 마지막 카드였다. (김)승회가 데이터 상으로 불리한 것도 있었지만, 선수가 견뎌낼 수밖에 없는 일이다. 승회가 많이 준비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가 니퍼트의 낮은 변화구 대처를 잘했다. 홍상삼, 김승회도 실투를 맞은 것이지 볼 배합의 문제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감독 부임 후 첫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소감을 묻자 김 감독은 "정규시즌과 큰 차이는 없다. 승부를 거는 타이밍에 신경을 많이 썼다. 대타 기용도 시즌과는 달랐다. 투수 교체는 템포만 빨리 갔다. 중심 타선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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