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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박준서 동점포-황재균 역전타' 롯데, 연장 끝 두산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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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기자] 롯데가 연장 접전 끝에 두산을 누르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롯데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12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회말 터져나온 대타 박준서의 동점 투런홈런과 연장 10회초 황재균의 역전 결승타를 앞세워 8-5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서 먼저 첫 승을 수확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준플레이오프서 1차전 승리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확률은 85.7%(18/21)에 이른다.

포스트시즌다운 팽팽한 흐름이었다. 긴장감 넘치는 역전과 동점 접전이 계속됐고 승부는 10회 갈렸다.

5-5로 맞선 10회초. 롯데 선두타자 용덕한이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가 물꼬를 텄다. 이어 박준서의 번트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고, 황재균이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때려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이후 손아섭의 스퀴즈번트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2점을 더해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롯데가 초반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4회 2사 1, 3루에서 황재균이 니퍼트의 몸쪽 직구를 노려쳐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문규현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졌고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손아섭의 타구가 1루 베이스에 맞고 굴절되는 행운의 적시 2루타가 나오며 점수는 3-0이 됐다.

이후 롯데는 실책 폭발로 역전을 허용했다. 5회말 첫 타자 임재철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2루수 조성환이 뒤로 빠뜨리며 흐름을 내줬다. 다음 양의지 타석에서는 송승준이 보크까지 범했다. 송승준이 흔들린 틈을 타 양의지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1-3으로 따라붙었다.

이어진 무사 1루에서 3루 땅볼을 때려 선행주자를 아웃시킨 김재호가 조성환의 악송구로 2루까지 살아나가며 1사 2루 찬스를 이어갔다. 그리고 이종욱이 3루수 옆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2-3으로 따라붙었다. 송승준의 바깥쪽 직구를 제대로 밀어쳤다.

김현수의 고의4구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는 송승준의 1루 견제구가 뒤로 빠진 사이 2루주자 이종욱이 홈으로 들어와 3-3 동점이 됐고, 윤석민의 적시타까지 나와 4-4 역전이 됐다. 5회 나온 롯데의 3실책은 포스트시즌 한 이닝 최다 실책 타이기록이다.

그러나 롯데는 8회 극적인 대타 홈런으로 기사회생했다. 3-5로 뒤진 8회초, 박종윤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1사 1루에서 대반전이 실현됐다. 손용석 타석 때 대타로 들어선 박준서가 홍상삼의 2구째 포크볼을 노려쳐 동점 우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패배 문턱에서 나온 동점 홈런으로 롯데 덕아웃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후 롯데는 연장까지 승부를 끌고가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롯데 6번째 투수 김사율이 승리투수가 됐고, 정대현은 10회말 마무리를 하고 세이브를 올렸다. 역전을 허용한 두산 4번째 투수 김승회가 1.1이닝 4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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