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양승호 감독은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에 돌입하면서 팀 마무리 투수 운영 방법을 밝혔다. 김사율 홀로 지키던 뒷문을 정대현을 투입해 보강하는 '더블 스토퍼'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김사율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양 감독님도 고민이 많으셨을 것"이라며 "더블 마무리 통보를 받았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기분 나쁘거나 그런 건 없다"고 말했다.
김사율은 "포스트시즌은 무엇보다 팀 승리가 우선"이라며 "내 투구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다른 부분에 신경쓸 여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사율은 이번 두산과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정대현과 얘기를 나눴다. 정대현은 김사율에게 조언을 했다.
조언의 핵심 내용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였다. 김사율은 "지난 9월에는 컨디션이 워낙 좋지 않았고 블론세이브도 하는 등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면서 "당시 (정)대현이 형은 '아무리 완벽한 마무리 투수라도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한 시즌에 5~7개 정도 블론세이브를 하는 건 당연하다'고 격려해줬다"고 전했다.
김사율은 "대현 형은 너무 자책하고 그러다보면 오히려 더 안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사율은 이번 두산전을 대비해 철저한 준비를 했다. 정규시즌에서 두산을 상대로 투구내용이 좋지 못했던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는 "특히 양의지에게 무척 약했는데 그 부분에 대한 대비는 끝냈다. 내가 마무리로 나가든 대현이 형에 앞서 마운드에 올라가든, 두산 타선을 잘 막아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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