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한화가 SK에 드라마틱한 재역전극을 펼치며 홈팬들에게 짜릿한 기쁨을 선사했다.
한화는 2일 대전에서 열린 SK와 시즌 최종 19차전에서 경기 막판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는 열전 끝에 9회말 터져나온 김태균의 2타점 끝내기 2루타로 5-4 승리를 따냈다. 비록 최하위가 확정된 한화지만 최근 5연패, SK전 6연패를 끊어내는 의미있는 승리였다. 장성호는 4회말 솔로홈런으로 타점 하나를 보태 통산 1천타점을 달성했다.
전날 경기 승리로 2위를 확정지은 SK는 뒤지던 경기를 8, 9회 맹반격으로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으나 필승계투 박희수-정우람을 쉬게 하느라 역전 끝내기 패배를 를 감수해야 했다. 이날 패했음에도 시즌 한화와의 상대전적은 14승5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순위와는 상관없는 경기가 됐지만 양 팀 선수들은 각자 개인기록과 자존심을 걸고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고 팽팽한 접전으로 명승부를 연출했다.
한화가 2회말 김경언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내자 SK도 4회초 반격에서 이호준의 적시타로 한 점을 내 동점을 만들었다.
4회말 한화는 장성호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고 5회말 김태균의 2루타로 한 점을 더 벌어들여 3-1로 달아났다.
그렇지만 SK의 저력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8회초 이호준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추격을 시작하더니 계속된 찬스에서 박재홍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3 동점으로 따라붙었다. 이어 9회초 2사 3루 기회에서 최윤석이 중견수쪽 적시타를 날려 기어이 4-3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상 그대로 SK의 역전승으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포기하지 않은 한화의 막판 공세로 재역전극이 벌어졌다. 9회말 1사 후 오선진과 최진행이 연속 볼넷을 골라 1, 2루 기회를 엮어냈다. SK는 특급 셋업맨 박희수와 마무리 정우람을 아끼면서 엄정욱에게 마무리를 맡겼다. 여기서 김태균이 좌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렸고,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그대로 경기는 한화의 끝내기 승리로 마감됐다.
한화 선발로 나선 윤근영은 5.2이닝을 5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치고도 불펜 도움을 받지 못해 데뷔 첫 선발승 기회를 놓쳤다. 8회 등판해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던 안승민이 역전승으로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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