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타선이 폭발한 두산 베어스가 최하위 한화 이글스에 낙승을 거뒀다.
두산은 2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19차전 경기에서 장단 20안타를 몰아친 끝에 13-3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KIA에 덜미를 잡힌 SK 와이번스와의 승차를 3경기로 좁히며 2위 탈환 가능성을 이어갔다. 한화는 3연패에 빠지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1회초부터 두산 타자들은 한화 선발 정재원을 두들기며 점수를 뽑아냈다. 이종욱과 손시헌, 김현수의 연속 3안타로 선취점을 낸 두산은 계속되는 무사 1,3루 찬스에서 윤석민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추가했다. 이어 최주환의 안타와 이원석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정진호의 내야 땅볼로 또 한 점을 보태 3-0으로 앞서나갔다.
한화도 두산 선발 김상현의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고동진, 장성호, 김태균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오선진이 좌익수 앞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2-3으로 따라붙었다.
이후 박빙으로 흐를 것 같던 경기는 두산의 화력이 폭발하며 일방적 우세 속에 진행됐다. 두산은 3회초 김현수의 볼넷과 윤석민의 좌전안타, 상대 폭투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은 뒤 최주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간단히 한 점을 더했다. 4회초에는 손시헌과 윤석민의 연속 적시타로 6-2로 달아났다.
5회초 한화의 실책 2개를 묶어 한 점을 추가한 두산은 7회초 정수빈의 적시타, 이종욱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보태 10-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8회초에도 두산은 김재호의 적시타, 폭투, 임재철의 내야 땅볼로 3점을 추가해 13-2를 만들었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져 있었지만 두산 선수들은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한화는 8회말 한윤섭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승부는 결정난 뒤였다. 두산은 13-3 승리를 거두며 올 시즌 한화와의 상대전적에서 11승8패의 우위를 점했다.
이종욱과 손시헌은 나란히 3안타를 몰아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윤석민, 이원석, 최재훈도 멀티히트를 터뜨렸다. 두산은 이날도 4개의 병살타를 치며 고질병을 드러냈지만 폭발한 타선 앞에 병살타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한화는 3안타의 빈공 속에 실책을 3개나 범하는 졸전을 펼친 끝에 완패를 당했다. 최근 3연패하는 사이 총 4득점에 그치며 타선이 침체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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