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정규시즌 1위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삼성은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시즌 18차전에서 선발 윤성환의 호투와 3안타를 기록한 배영섭 등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6-2로 이겼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73승 2무 50패가 돼 1위 확정에 필요한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KIA 타이거즈에 당한 2연패에서도 벗어났다.
반면 선발 라이언 사도스키가 4회 도중 타구에 맞는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롯데는 5회까지 삼성을 한 점 차로 쫓으며 압박했지만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63승 6무 58패가 된 롯데는 이날 경기가 없던 두산 베어스(64승 3무 58패)에게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삼성 윤성환은 5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막아내면서 시즌 8승째(6패)를 올렸다. 사도스키가 패전을 안아 시즌 8패째(8승)를 기록했다.
섬성은 1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이승엽이 사도스키가 던진 5구째를 잡아 당겨 우익수 앞 적시 안타를 쳤고 배영섭이 홈을 밟아 간단하게 선취점을 냈다. 이어 2회초에는 김상수의 희생플라이로 3루에 있던 조동찬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삼성 타선은 득점 기회만 잡으면 놓치지 않고 점수를 모았다. 2-1로 앞서고 있던 5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최형우의 2루타로 추가점을 냈는데, 롯데로선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최형우의 플라이 타구를 놓친 좌익수 김주찬의 수비가 아쉬웠다.
삼성은 6회초에는 상대 실책과 폭투 등을 묶어 3점을 더하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1사 1, 2루 기회에서 배영섭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 한 점을 냈고 이어 대타 강봉규가 3루 땅볼을 쳤는데 황재균이 3루 주자 김상수를 잡기 위해 홈으로 던진 공을 포수 용덕한이 놓치는 바람에 추가점을 뽑았다. 계속된 기회에서 삼성은 롯데 네 번째 투수 이명우의 폭투로 행운의 득점을 보탰다.
롯데는 0-2로 끌려가던 4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손아섭의 2루타에 이어 홍성흔이 우측 담장을 직접 맞히는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고 5회말에도 2사 1, 2루 상황에서 손아섭이 윤성환을 상대로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 한 점을 더 추격했다. 그러나 6회초 수비 불안이 겹치며 3실점하면서 추격할 힘을 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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